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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5 스포트백, 경쟁 차종은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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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의 5도어 A5 스포츠백이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논란에 빠졌다. 카니발리제이션이란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 시장을 잠식한다는 의미다. A5 스포트백의 경우 형태에서 주력 차종인 A6와 맞닿아 있어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다.  






 11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A5 스포트백의 경우 세단의 안락함과 편의성, 쿠페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새로운 세그먼트가 열린 것이 아닌 A4와 A6 사이에 단순한 세단이 하나 생긴 것 같은 인상을 낳고 있다. 여기에 가격도 비슷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실제 A5 스포트백 2.0ℓ TDI 콰트로 기본형은 5,480만원, 고급형인 다이내믹은 6,290만원이다. A6의 경우 2.0ℓ TDI 제품만 따져보면 기본형 5,900만원, 다이내믹 6,290만원으로 대동소이하다.

 물론 A5 스포트백에는 A6 2.0ℓ TDI에 없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장착돼 있다. 그러나 소비자 선택은 기술의 적용 유무보다 최종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고, 크기가 큰 A6가 실내공간 등에서 유리한 만큼 두 차종은 어떻게든 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아우디코리아는 완충 장치로 판매 대수를 일정 제한하는 방법을 택했다. A5 스포트백 영역과 A6의 판매량을 동시에 보전하겠다는 것. 회사가 밝힌 A5 스포트백의 판매 목표는 1,500대 수준. 엔트리 세단 A4의 지난해 판매량이 3,500여대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적은 판매를 상정한 셈이다.

 제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카니발리제이션의 최소화다. 특히 수입사나 판매사는 A5의 실적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돼 기존 A6 판매량이 흔들릴 확률은 낮아진다. 즉, A5를 판매하기 위해 A6 희생을 최소화 하는 셈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을 갖춘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 이는 최근 수입차 업계의 유행 중 하나인 '백화점식 제품 구성'을 따른 것으로, 다양한 제품 확보로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주력 차종의 판매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결국 A5의 출시는 일부 판매 간섭을 우려할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중요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이와 관련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간섭은 회사도 일정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스포트백이 조금 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인 만큼 A5 스포트백과 A6의 차이를 이해시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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