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양 인턴기자] 북한이 백두산 화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나오면서 29일 우리측 정부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민간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이날 남북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백두산 화산 폭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상청은 2일 백두산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 화산시 활동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화산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근래 들어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6월께 중국 왕청 지역의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백두산의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했고, 화산 가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반 분열과 지표면 상승 현상이 있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지진의 진동이 마그마에 전달돼 화산 활동이 재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이 근거로 온천수 온도 상승과 천지 주변 나무의 고사 현상을 들었다.
북한에 백두산은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백두혈통'으로 명명화함으로써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우상화 작업에 없어서는 안될 상징적 수단이다. 이 때문에 북한 정권은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
백두산이 폭발하면 남한 또한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화산이 폭발하면 북한 지역에는 동,식물의 생존이 어려워지게 되고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기근과 전염병도 우려된다. 남한도 화산재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냉해 피해, 또한 항공대란으로 물류 이동이 올스톱되는 상황도 발생 가능하다.
반면 또한 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백두산이 폭발하면 천지의 물 20억여톤이 넘쳐 흘러 1시간 후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이 잠기는 등 북한과 중국에 큰 홍수가 일어나지만 남한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설명도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백두산 화산 분화시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낮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초기 화산재가 일본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화산재로 인해 정밀 제조업 결합, 호흡기 질환 증가, 항공기 결항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남북은 2007년 12월 개성에서 보건의료, 환경보호협력분과위 1차회의를 열어 백두산 화산활동에 대해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한 적이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 면접관에게 어필하는 법 ‘스펙〈개인기’
▶ 4월, 고용보험 실업급여요율 0.2% 인상
▶ 봄옷, 본격적인 '할인 전쟁' 돌입하나?
▶ 한 달 '기름값' 마지노선, 최대 30만원
▶ 신입사원 '센스' 돋는 스타일 소품 눈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