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것만큼 엄마 속을 태우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루 세 끼 잘 먹어야 키가 클 텐데, 또래보다 작고 마르기까지 하면서 밥도 잘 먹지 않는 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조바심이 가득해지기 마련.
그러나 안타까운 마음에 윽박을 지르거나 밥 먹기를 강요하면 아이가 밥 먹는 것에 대해 더욱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식사 시간을 즐거워하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자발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 간식은 밥 먹은 후에만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 안타까운 마음에 간식이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빵이나 과자 같이 단 음식들을 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는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정작 중요한 밥은 더 먹지 않는 악순환을 낳게 되므로 간식은 반드시 밥을 먹은 후에 주어야 한다.
■ 강요하지 말고 직접 선택하게
아이에게 “한 숟갈만”을 외치며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입에 넣어주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들이 “맛있다”를 연발하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호기심이 생겨 먹고 싶어 하게끔 돕는 것이다.
또 아이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몇 시간이고 먹이기보다는 30분 후에는 상을 치우고 다음 식사시간에 주는 것이 좋다. 그릇 두 개에 양을 달리해서 담아놓고 아이에게 둘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직접 선택했으므로 적은 양이라도 먹게 된다.
■ 칭찬과 즐거움이 가득한 식사 시간 만들기
엄마의 욕심대로 목표량을 정할 것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면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만들어주고 잘 먹었을 경우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식기를 준비한다거나 음식을 예쁜 꽃 모양, 곰돌이 모양 등으로 만들어 흥미를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마다 먹고 싶어 하는, 먹을 수 있는 양은 다 다르다고 한다.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아이와 호흡을 맞춰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양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 한방 치료로 시너지 효과를
엄마의 이 같은 노력에도 좀처럼 아이가 음식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과 조언을 구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천안점 하재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식욕부진을 不思飮食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마시거나 먹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을 한방에서는 비허증(脾虛證)으로 진단하며 향사양위탕, 향사육군자탕, 향사평위산, 소건중탕, 삼출건비탕과 같은 다양한 방제를 가지고 증상과 체질에 따른 맞춤 처방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식욕부진은 하나의 증상이지만 특히 소아의 경우 잦은 감기, 비염, 중이염, 다한증, 아토피, 경기, 정신적인 불안정, 복통, 변비 등 다양한 요인과 동반되어 나타나며 궁극적으로는 키 성장과 신체발달을 방해하는 주 원인이 된다. 3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을 설정하며, 전체적인 몸의 건강이 바탕이 되어야 근본 치료를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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