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자연의 분노 앞에 인간은 너무나 작았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들도 있었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다 이틀만에 구조된 히모리츠 신카와씨(60)는 지붕조각 위에서 표류되 있다 구조된 케이스.
후쿠시마현에서 15km 떨어진 해안에서 일본 방위성에 구조된 그는 지붕 조각에 의지해 표류되 있다가 일본 방위성에 구조됐다.
그는 "오늘이 생애 마지막 날인 줄 알았다. 난 지붕을 붙들고 살았지만 부인은 쓰나미에 쓸려가 버렸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동안 내가 있는 곳에 가까이 왔던 헬리콥터와 선박들은 모두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쓰나미에 날아가 찌그러진 차 안에서 노인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에 살던 시츠코 오야마씨는 이번 쓰나미에서 간신이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 있던 딸을 잃고 말았다.
그는 "쓰나미가 집을 덮쳐 물 속으로 휩쓸려 가면서 잡고 있던 딸 아이의 손이 내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사방에서 벽돌과 잔해들이 가로막았다. 난 뭐라도 붙잡기 위해 몸부림 쳤다. 결국 난 살아남았지만 딸은 어딘가로 휩쓸려 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목숨은 부지했지만 대자연의 심판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 없이 보내야 했던 이들의 마음에는 쓰나미가 지나간 참혹한 피해상황 만큼이나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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