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영 기자] 겨울철,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기도해 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며 고통스러워한다.
‘안면홍조증’은 얼굴의 혈관이 확장되었을 때 적혈구가 피부에 비쳐 붉게 보이는 것으로 특히 양 볼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분포가 많기 때문에 덥거나 추울 때, 화가 나거나 술을 마셨을 때, 창피할 때, 매운 것을 먹었을 때 등의 상황에서 쉽게 붉어진다.
또 혈관이 확장되었다가 제대로 수축되지 않고 혈관이 늘어난 상태가 유지되는 증상을 가리키는 안면홍조증은 ‘모세혈관확장증’이라고도 불리는데, 표피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어 두꺼워지면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드러나 보이게 되며 이런 상태가 바로 ‘혈관확장증’으로 ‘안면홍조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안면홍조’ 증상은 얼굴, 목, 가슴 등 상체 부위에 집중되어 나타나지만 전신에 열이 나는 듯 느껴진다. 열이 나는 느낌 후에는 머리와 목, 가슴과 등에 갑작스럽고 많은 양의 땀이 나고, 땀이 난 이후에는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 특징.
더불어 ‘안면홍조’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사람 보다 혈관이 쉽게 늘어나고 잘 수축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혈관이 확장된 상태로 남아있게 되어 술에 취한 사람 같은 딸기코나 과도한 볼터치를 한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 ‘안면홍조증’이 생기는 원인
‘안면홍조’는 부신피질호르몬 성분의 연고제를 남용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 안면부 피부질환을 오랫동안 앓아 온 경우, 체질적으로 딸기코 증상이 있는 사람, 정서 변화가 큰 경우, 간 기능이 좋지 않을 때, 전신 경화증 같은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 선천적으로 피부가 희고 진피의 두께가 얇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 생긴다. 더불어 사춘기도 감정의 변화가 심해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원인이 되며 갱년기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또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알코올 섭취,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도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들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해주는 것이 좋다.
✔ ‘안면홍조증’의 치료법
가벼운 안면홍조의 경우 IPL 같은 복합파장의 광선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이는 2∼3주 간격으로 2∼3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IPL은 다양한 파장을 동시에 조사할 수 있어 모세혈관 확장, 색소침착, 모공 확대 등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넓은 부위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V빔 레이저’가 쓰인다.
이와 관련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V빔 레이저’는 혈액의 붉은 색소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해 과다하게 늘어난 모세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치료 후 멍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레이저 빛이 나오는 면적이 10㎜로 커서 넓은 면적도 짧은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하다. 얼굴 전체를 치료하는데 10∼3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데 4∼8주에 한번씩 3∼5회 받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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