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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픽시 자전거로 자유로움을 만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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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길고 긴 한파가 끝나고 설 명절과 입춘을 맞아 봄기운이 만연하고 있다. 이에 쌀쌀한 날씨 때문에 웅크렸던 탓에 찝찝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낮은 기온 때문에 몸도 경직된 데다가 겨울철 갑자기 늘어난 체중 때문에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것이다.

작년에 이어 신묘년 새해에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자전거. 하나의 교통수단이자 생활운동으로 제격인 것은 물론 최근에는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픽시, 2011년에도 인기 이어질까

특히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 일명 ‘픽시’는 2011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픽시는 일반적인 자전거처럼 여러 단의 기어로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의 고정된 기어로 되어 있는 자전거. 페달을 밟는 방향에 따라 전진과 후진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픽시의 매력을 한 두가지로 제한할 수는 없다. 미국의 메신저들이 오래된 경륜프레임을 개조해서 타던 것이 시초, 다양한 파츠를 조합하며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자신의 개성에 따라 만들 수 있다. 최근 길거리에서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대부분의 자전거가 픽시라고 보면 되겠다.

또한 스키딩·스탠딩·페이키·엔도 등 재미있는 라이딩을 위해 습득해야할 트릭이 있어 하나씩 연습하고 성공해내가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웰빙트렌드를 이끄는 픽시

픽시가 처음 등장할 때는 관심이 일시적일 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하나의 작은 시장을 만들어 내며 롱런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특이한 자전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코드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픽시는 거추장스러운 부분을 버리고 자전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다. 때문에 픽시 라이더들은 꾸미지 않은 정신적 자유로움은 물론 환경문제에도 민감하며 웰빙·로하스의 문화에도 열광한다. 해외의 라이더들은 이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며 문화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픽시는 함께 즐겨야 제 맛

픽시가 10~20대를 주축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픽시를 모든 자전거샵에서 취급하지 않고 LSD, 스펠바운드, 다이스 등 일부 전문샵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존의 자전거문화에 비해서 안 좋은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픽시에 입문하고 싶은 초급자의 경우 정보를 얻는 것이 다소 어렵다.

이런 경우 유명 픽시 커뮤니티 등에 가입하여 궁금증도 해소하고 같이 라이딩할 친구도 구하는 것이 좋다. 픽시는 단순히 타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함께 문화를 즐길 때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입문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픽시 커뮤니티는 ‘픽시매니아’(cafe.naver.com/singlefixie)가 있다. 40만원대의 다소 저렴한 ‘오버플로우 픽시’도 판매하는 탓에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뮤니티로 잘 알려져 있다. 카페 매니저 전용훈 씨는 “불과 1년여 만에 2만명에 가까운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픽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픽시가 어렵고 비싸다는 선입견이 많은데 회원들간의 자율적인 도움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픽시매니아)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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