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 일본이 이충성의 극적인 결승골로 호주를 1-0으로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월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아시안컵 호주-일본간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극적으로 터진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의 결승골로 일본이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일본은 1992년, 2000년, 2004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아시안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우승을 가리는 결승전답게 양팀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일본은 힘에서 밀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호주의 팀 케이힐, 해리 큐얼 등에게 수차례 찬스를 내주면서 끌려갔다. 혼다 케이스케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호주의 거센 공격에 수세에 몰렸다.
호주가 계속되는 찬스에도 득점에 실패하자 일본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중반 중반 이후 나가토모의 측면 오버래핑이 활기를 띄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득점없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돼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에 일본은 연장 전반전 ‘히든카드’ 이충성을 투입했고 그의 발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가토모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이충성이 크로스를 이어받아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했다.
당황한 호주는 힘을 앞세워 일본을 시종일관 밀어붙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고개를 숙이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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