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아 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건강상의 문제로 또 병가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분간 그의 빈자리를 채울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Tim Cook)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1월17일 애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병가신청이 승인됐음을 알린 잡스는 “애플 CEO로서의 역할은 계속할 것이고 중요한 정책 결정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애플을 많이 사랑하고,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잡스의 이번 병가는 업무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아 그의 건강 상태와 향후 복귀 일정이 불투명함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잡스는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8년에 한 차례 더 수술 받았고 2009년에는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나면서 애플은 당분간 팀 쿡 대행체제로 들어갔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받은 2004년에도, 간이식수술을 받은 2009년에도 CEO직을 대행했다. 두 차례 모두 애플을 잘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팀 쿡은 누구일까.
2008년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팀 쿡의 프로필에서 그를 일중독자(workaholic)로 표현했다. 새벽에 전화회의를 열만큼 자신의 일에 열성적인 그는 독신이며, 애플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중역인 동시에 애플에서 가장 높은 봉급을 받고 있는 중역이다.
애플에 입사한지 13년이 되어가는 팀 쿡은 애플에 입사해 가장 먼저 재고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쿡의 지휘 아래, 애플은 가지고 있던 생산 공장과 창고의 문을 닫고 외주를 주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애플의 재고는 몇 달치가 아닌, 며칠치가 된 것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애플이 부채는 전혀 없이, 245억 달러를 쌓아두고 있는 회사로 만들었다.
이처럼 탁월한 생산책임자인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부재에도 앞으로 수년간은 애플을 잘 꾸려나갈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그가 스티브 잡스를 이어 애플의 다음 CEO가 될 수 있을까.
해외 외신들과 애플 외부의 수많은 관측통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이것은 팀 쿡이 아닌 누구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스티브 잡스의 이름을 대신하기에는 잡스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은 이날이 ‘마틴 루터 킹 데이’로 뉴욕증시가 휴장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포춘 인터넷판에 의하면 이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시장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7% 이상이나 급락해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 이상이나 사라졌다.
이처럼 잡스의 부재는 애플에 있어서 매우 큰 충격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단순한 CEO이기 이전에 ‘애플의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재 대두되고 있는 것처럼 잡스의 건강 문제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놓은 애플신화가 영원하기 위해서는 스티브 잡스의 건강이 확실히 회복되거나 스티브 잡스 외에 그를 대체할 만한 또 다른 영웅을 내놓아야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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