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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반정부 시위 거세져…벤 알리 대통령 해외 도피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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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자 기자]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자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하는 사태가 벌어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14일 경제난에 지친 튀니지 국민들이 23년간 장기집권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4) 튀니지 대통령에 대한 하야(下野)을 주장하며 일으킨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미 튀니지의 국민들의 분노는 경찰들조차 진압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이에 튀니지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했다. 이에 모하메드 간누치 튀니지 총리는 벤 알리 대통령의 해외출국 사실을 공개하고, 조기총선 때까지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튀니지에서는 지난 수주일간 철권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으며 수만명이 지네 엘 아비딘 벤 알리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후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튀니지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재 튀니지는 공공장소와 거리에 세 사람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되고, 12시간의 야간 통행 금지령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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