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통큰치킨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1천원대 통큰갈비를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월6일 롯데마트는 주요 일간지에 ‘2011년 새해 첫 통큰 가격을 선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12일 까지 미국산 냉동 LA식 갈비100g당 125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측에 따르면 평소보다 50% 가격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경쟁 업체인 신세계 이마트몰에서 현재 3080원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광고에서 이번 LA식 갈비는 미국 내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 가공장에서 작업한 갈비 약 250t, 약 80만명분을 3개월에 걸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병해 축산농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통큰갈비’ 출시한 것에 대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전국한우협회는 롯데마트 측이 이같은 판매전략을 발표하자마자 즉각 롯데마트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협회 측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시름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롯데마트가 한번 더 궁지로 몰아 넣고 있다”며 “그래도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미국산 갈비 판매에 앞장서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 같은 때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측은 구제역으로 고생하는 축산농가를 돕겠다며 국산 축산물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어 롯데마트측을 향한 축산인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LA식 갈비 행사는 구제역이 확산되기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이미 2∼3개월간 준비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해당 업체가 타격받게 돼 그만둘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번 ‘통큰 갈비’ 논란과 관련해 “하필이면 구제역으로 모두가 걱정하고 있을 때 통큰 갈비라니...”, “취지는 나쁜 것이 아닐 수 도 있으나 때를 잘못 만났다”며 롯데마트 측의 이번 결정을 비난했으나 다른 네티즌들은 “롯데마트 정도 되는 대기업에서 이런 행사를 벌이는 것은 몇 달간 꾸준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롯데마트 측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줄 알고 준비를 했겠느냐”, “어쨌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의 제품이 많아지면 좋은 것이 아닌가”라며 롯데마트 측을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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