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12월 16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한국인 남녀 평균 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남녀 평균키는 각각 174cm와 160.5cm로 2003년 이후 거의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여성은 13세, 남성은 15세가 되면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이후 평균 4-5cm 정도 더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여성의 성장둔화 연령은 2003년 13세 내외에서 2010년 12세 내외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는 여성의 성장은 초경 이후 둔화된다는 연구결과를 참조하면 7년 전에 비해 초경연령이 1년 가까이 빨라졌다는 조사결과와 일치하는 것.
따라서 키가 작은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아직 아이의 키가 작은데 혹시나 초경을 일찍 시작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내 아이의 키가 평균 이상은 되었으면, 또 1cm라도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기 때문.
실제로 미국 프린스턴대학 연구진이 2008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8세 이상 성인남녀 45만 명을 대상으로 행복을 얼마나 느끼는지, ‘인생의 사다리’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지점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키가 클수록 교육수준이 높고 소득이 많으며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와 키와 행복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경우 갈수록 초경연령이 빨라지고 성조숙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는 바로 성호르몬 분비 때문으로 아이들이 익숙한 TV, 컴퓨터 게임 등이 뇌를 자극시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이유다.
더불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과도한 열량섭취는 비만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 때 비만아의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 역시 성호르몬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무분별한 호르몬제의 사용,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초경을 지연시키고 키를 키우려면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매일 1시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넷, TV 등을 통한 자극은 최대한 피하고 환경호르몬에 가급적 노출시키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더욱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성호르몬 분비는 촉진시키지 않으면서 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는 성장전문 한의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한약재 중에서도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약재와 자극하지 않는 약재가 있다. 특히 율무와 인진 같은 약재는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약재로, 그 외 9가지 천연 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생약성분을 조기성숙증 여자어린이 148명에게 적용한 결과 여성호르몬은 감소한 반면 성장호르몬은 증가했으며 키는 월평균 0.6㎝가 크는 효과를 얻었다”며 “이는 곧 여성호르몬 분비는 촉진시키지 않으면서 키가 크는 것을 돕는 이상적인 효과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원장은 “사춘기가 빨리 찾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힌다는 의미한다. 보통 초경 이후에는 5-8cm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초경이 빠르면 최종 예측키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너무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오는 경우 정신연령은 어리지만 신체만 성숙하게 되어 정서적인 문제와 성격장애 등이 찾아올 수 있다. 게다가 생식기가 완전하지 못해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심한경우 조기폐경 등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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