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최근 유명 업체 화장품 4종에서 불법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아토피에 특효라고 해서 챙겨 발랐던 화장품이 알고 보니 스테로이드 범벅이었던 것.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심해 화장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의약품이다. 게다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장품보다 최대 10배나 비싸게 팔아 소비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
피부과전문의 임이석 원장(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부스럼, 발열, 발진, 욕창, 피부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피부장벽의 기능을 약화시켜 2차 감염도 일으킬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피부과와 관련 병원에는 자신의 피부증상이 혹시 스테로이드제제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음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 스테로이드 성분에 대한 불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 성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임이석 원장은 “스테로이드 성분은 잘못 사용될 경우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의학적으로 치료의 목적으로 쓰이는 성분이고 여전히 다양한 질환에 쓰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불신보다는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무조건적인 스테로이드에 대한 거부감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해당 질환과 적용부위에 따라 적정량을 이용하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의견. 또 가령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중 일시적으로 피부가 얇아지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성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현재 사용 중인 약을 바로 끊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 없이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사항
▶ 男·女 32.3% “면접 위해 성형 가능”
▶ 성인남녀 75.9% "경제적으로 만족 못한다"
▶ 여자에게 사랑받는 신혼여행지, 그곳으로
▶ 겨울에도 '자전거' 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침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