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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전문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칼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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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식약청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 특히 이는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 의약품과의 차이점이다.

예를 들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식품은 있지만 ‘당뇨병을 치료’하는 기능성식품은 없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검증받으려면 반드시 인체시험 결과가 필요하며 시험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 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체지방감소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성분은 8가지다. 이중 대표적인 것 세 가지인 깻잎추출물, CLA와 HCA(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에 대해 알아본다.

깻잎추출물 (Perilla Leaf Extracts, PF501)인 깻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음식으로 먹고 있으며 최근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깻잎 소비량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다.

깻잎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플라본(flavone), 플라본배당체(flavone glycoside) 등의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깻잎추출물을 실험쥐에게 투여했을 때 염증 억제, 알러지반응 억제, 염증유발물질 생성 억제 소견을 보였다.

비만관련 연구에서는 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세포축적 유전자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국내 임상시험에서는 12주간 깻잎추출물을 투여했을때 9.24% 의 체지방감소소견을 보였으며 가짜약투여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복합 리놀레산 (CLA)은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지방산으로 육류나 유제품에서 주로 발견된다. 동물 실험에서 CLA는 체지방을 줄여주고 제지방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작용기전은 분명하지 않다.

임상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24명의 보디빌더를 대상으로 CLA 일일 7.2 g을 6주간 투여하였을 때, 위약군에 비해 근력의 증가가 더 두드러졌다는 보고가 있으나, 체중감소나 지방량 감소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다.

최근 복부비만 남성을 대상으로 4주간 CLA 일일 4.2g 및 위약을 투여한 결과, 체중, 허리둘레 및 혈액검사 등 대사관련 변수들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복부 전후직경이 CLA군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이것이 내장지방량의 유의한 감소를 의미하는지는 향후 연구 결과들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CLA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HCA)은 브린달 베리라는 과일의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과일산으로 (HCA)를 함유한다. 이는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이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면 탄수화물의 산화과정이 더 활발해진다. 동물실험에서는 식욕억제 효과도 보고되어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일치된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저지방식과 함께 HCA 일일1320mg 및 위약을 투여한 결과  HCA 투여군에서 유의한 체중감소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는가 하면, Heymsfield 등은 135명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저열량 고식이섬유식과 함께 HCA 1500mg과 위약을 투여한 결과 두 군간에 유의한 체중감량 효과가 없었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는데 일부 학자들은 이 연구에서 사용한 고식이섬유식이 HCA의 위장관 흡수를 저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이밖에 HCA를 이용한 무작위대조군 연구들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HCA 투여군에서 유의한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HCA 단독요법이 아니라 크롬, 키토산, L-카르니틴 등의 성분이 복합 함유된 제제를 사용하여 HCA의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HCA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장기간의 연구 결과가 없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HCA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에서 일치된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저열량식을 하면서 HCA를 다른 성분들과 함께 투여하면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이 HCA의 효과인지, 다른 성분의 효과인지, 혹은 여러 성분을 함께 써야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즉 비만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성질환’이므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평생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달리 지속적으로 투여해서 관리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비 약물요법인 식이조절과 운동의 중요성이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훨씬 크다.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확실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아 약물치료만큼의 효과를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까지 체중감량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뿐이라는 것. 여기에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보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체중감량 효과를 더 높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판매, 교육하는 사람들은 식품의 안전성과 효능  뿐 아니라  가격 대비 효과에 대한 분석 등도 충분히 고려하여 소비자들이 이런 식품이나 제품을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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