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옥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태권도선수 양수쥔의 실격패로 대만 내 '반한' 감정이 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인들이 오히려 삼성의 제품 안깨지는 모니터 때문에 굴욕을 당해 화제가 되었다.
대만은 17일 양수쥔 선수가 실격 되면서부터 '반한'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태극기 불태우고 라면 뿌시고,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달걀까지 투척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만의 '반한' 감정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21일 한 대만 국적 네티즌은 "대만 남성들이 10년 된 삼성의 15인치 LCD 모니터와 같은 한국산 제품을 망치로 부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 LCD모니터 내구성이 너무 좋다"며 대만 뉴스의 한 장면을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세 명의 타이완 남성들은 삼성의 LCD모니터를 바닥에 내팽겨 친 뒤 발로 차고 모여앉아 각자의 망치로 있는 힘껏 모니터를 내리찍었다. 하지만 세 사람의 망치질에도 불구하고 LCD에 약간의 흠집만 날 뿐 끝내 깨지지 않은 장면이였다.
한 네티즌은 동영상 말미에 삼성의 로고까지 삽입해 삼성의 LCD광고 흡사한 패러디영상을 만들었다.
이에 많은 해외 네티즌들 역시 "삼성의 대만용 CF인가보죠?", "이래저래 안풀리는군", "도대체 저 모니터 모델이 뭐죠? 꼭 사고 싶네요", "난 저것 보고 진짜로 삼성이 찍은 CF줄 알았어. 어쩐지 CF치고 너무 허접하더라고"라며 대만인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대만 총통뿐만 아니라 태권도 선수 양수준도 직접 나서서 비이성적 반한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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