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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테러로 잃어버린 얼굴을 찾은 英 모델 화보 공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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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이별통보로 황산테러를 당해 얼굴을 빼앗긴 영국의 한 여성이 다시 아름다움을 되찾고 찍은 화보가 공개되 화제다.

영국의 케이티 파이퍼(KT Piper/27)는 현지 잡지인 리빌 매거진(Reveal Magazine) 최신호에 실린 화보에서 아름다운 이브닝드레스로 멋을 낸 모습을 드러냈다.

파이퍼는 2008월 3월31일 남자친구였던 MMA파이터 데니 린치(Denny Lynch.34)의 사주로 괴한이 뿌린 공업용 황산을 얼굴과 손에 맞았다. 이로 목, 귀 등 피부가 다버려 뼈가 보이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왼쪽 눈의 시력은 완전히 상실됐다.

페이퍼는 "후드 재킷을 입은 남자가 걸어왔다. 그는 손에 컵을 들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가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잔돈을 주려 지갑에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내게 무슨 할말이 있는 듯 가까이 왔다. 그리고 천천이 컵에 들어 있던 액체를 얼굴에 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움과 함께 고통이 밀려왔지만 그 순간 커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 피부와 입고 있던 옷이 뜨겁게 타올랐다"고 당시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아마추어 모델로 활동했던 파이퍼는 “하루아침에 나는 직업과 꿈을 모두 잃었다. 사람들이 무서웠고 거울을 보기가 힘들었다. 얼굴은 물론 정신적으로 완전히 망가졌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페이퍼는 포기하지 않고 34번의 고통스러운 화상치료와 심리상담, 거듭된 성형수술을 받았다.
따라서 현재 페이퍼는 자신감과 함께 다시 미모를 되찾고 최근 잡지에서 당당한 포즈를 취하며 예전의 상처를 깨끗이 잊은 모습을 보였다.

촬영을 마친 파이프는 “다시 카메라에 설지 몰랐기 때문에 감격적”이라고 말한 뒤 “여전히 혼자 밤길을 다니는 게 무섭긴 하지만 이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사랑도 하고 예쁜 가정도 꾸리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파이퍼의 얼굴을 앗아간 이 사건은 영국에 크게 보도 됐으며 황산을 뿌린 데니 린치는 현재 종신형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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