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용렌즈의 일종인 써클렌즈는 렌즈 테두리 부분에 주로 검은 색을 넣어 눈동자가 커 보이도록 만든 컬러렌즈. 최근 몇 년 사이 방송을 통해 연예인들의 착용모습이 비춰지면서 크고 또렷한 눈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들의 모방이 늘고 있다.
안과전문의 현준일 원장(강남BS안과)은 “최근 들어 미용렌즈의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및 합병증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요. 특히 써클렌즈는 가격이 싸고 구입이 용이해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더구나 이 렌즈를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는 청소년층으로, 아직 시력이 불안정한 성장기에 위생적이지 않은 렌즈를 사용하면 많은 부작용 및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해요"라고 덧붙였다.
요즘은 시력저하로 고민하는 이들 중 대부분이 안경보다는 착용한 티가 나지 않는 콘택트렌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콘택트렌즈의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필수다.
더욱이 미용렌즈는 일반렌즈에 비해 착색제가 렌즈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일반 소프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표면이 거칠어 눈에 자극을 주기 십상. 게다가 제품에 따라 색소가 녹아 나오는 경우도 있어 위험률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써클렌즈 등에 모양과 색깔을 내기 위해 첨가한 착색제는 세균의 배지로 작용해 장시간 착용하면 신생혈관,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부종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한경우엔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게다가 미용렌즈 사용자의 대부분이 각막부종, 출혈증상 등의 부작용이 생겨도 하루 이틀 착용을 중지하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자가진단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해 영구적인 시력결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따라서 렌즈를 착용하기 전엔 반드시 안과에서 눈물분비, 알레르기반응 등의 검사를 통해 렌즈를 사용해도 되는 눈인지, 어떠한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지 등을 확인 할 것.또 렌즈를 구입한 후에는 철저하게 소독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착용기간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착용 중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착용을 중지한 후 안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준일 원장은 “써클렌즈와 같은 미용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요. 하지만 꼭 껴야할 경우에는 2~3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미용렌즈가 아닌 일반 콘택트렌즈의 경우에도 8~10시간 이상 착용하지 말고 안경과 번갈아가며 착용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안경이나 렌즈 등의 임시방편적인 방법 외에도 라식이나 라섹 등의 근본적인 시력교정술이 대중화 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현 원장은 "현재 시력교정술은 라식, 인트라라식, 마이크로라식, 라섹, M-라섹 등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신식 수술법이나 장비가 아니라 충분한 시술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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