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기자]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신드롬에 힘입어 남성들의 외모관리는 아직까지도 식지 않고 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을 가꿔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남성 성형열풍이 어느 해보다 뜨거워진 것이다. ‘꽃남’ 열풍 이후 이젠 거친 남성보다는 부드럽고 귀족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남성들은 취업이나 비즈니스를 위해 호감형 이미지로 변신하고자 한다. 그래서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적극적으로 찾는 남성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서울에 소재한 성형외과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남성들이 가장 상담을 많이 하는 성형부위를 짚어 보았다. 남성들이 가장 원하는 성형부위는 1위 코성형, 2위 턱 및 앞면윤곽, 3위로는 쌍꺼풀이 뒤를 이었다.
남성성형도 여성성형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남성들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이성교제 등에 있어 갈수록 외모를 중시하는 성향이 높아짐에 따라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얻기 위해 성형을 결심하여 상담 건수가 늘고 있다.
코웰성형외과 강창균 원장은 “불과 1년 전에 비해 남성성형이 3배가량 증가하였고 예전과 달리 거침없이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외모가 중요해져 성형에 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 성형의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수술결과를 만족함으로써 남성성형이 증가하게 된 요인이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수술 부위 중 눈과 함께 주걱턱, 안면비대칭 등 교정 성형의 비율이 높았으나 요즘 들어서는 눈, 코 등 미용을 위한 성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남성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코성형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이미 대중화 됐음을 알 수 있다.
강창균 원장은 “남성들이 성형하고 싶은 코성형의 경우 얼굴의 중심부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으로 약간의 변화만으로 외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성형은 콧대성형, 코끝성형 등 그 부위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높이는 수술보다는 자신과 어울리는 모양의 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강 원장은 또 “성형을 결심했다면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또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전문의와 올바른 성형방식을 이해하고 모양을 결정짓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인다.
‘남자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남성들도 외모에 공을 들일 차례다. 피부와 몸매 관리, 성형과 화장을 하는 남성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는 평소 자기관리에 소홀히 했던 남성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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