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봉한 ‘A특공대’는 1980년대의 유명 외화시리즈의 영화 버전으로, 30대에게는 추억의 미드로 기억되고 있다. 방영 당시 이동수단으로 등장했던 검정 밴은 높은 인기를 누렸는데, 당시 밴형 자동차는 모두 ‘A특공대’ 차량으로 불리기도 했다.
‘A특공대’ 차량은 GMC의 G시리즈 중 G-15밴형 모델로 1983년 생산된 모델이다. 검은 바탕에 빨간 선이 칠해진 GMC G시리즈 밴은 350 c.i V8 엔진이 적용됐다. 이 모델의 트랜스미션은 자동이며 14개의 스포크(spoke)를 가진 15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새로 리메이크된 영화 초반에도 동일한 밴이 등장해 원작 시리즈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원작과 달라진 리메이크작의 자동차들을 보면, 유명 원작과 리메이크작에 등장하는 자동차 역시 원작 팬들에게는 주인공만큼이나 강렬한 추억을 선사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 중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것은 단연 트랜스포머의 자동차다. 트랜스포머 오토봇 군단의 대장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원작에서는 캡오버 타입의 세미 트럭으로 변신했다. 영화에서는 기존의 캡오버가 아닌 피터빌트 캡으로 변신하게 된다.
또한 주인공의 차로 등장하는 오토봇 범블비는 원작에서는 노란색의 폭스바겐 비틀이었고, 영화에서는 시보레의 카마로로 변신했다. 카마로는 1960년대 생산돼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차량. 영화 초반에 등장한 1976년식 시보레 카마로는 중간에 카마로 컨센트카로 변형되는데 이 모델은 GM대우가 도입해 곧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속 자동차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배트맨의 ‘배트카’다. ‘배트모빌’로 불리는 배트카는 원작 만화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영화 시리즈가 거듭될 때마다 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오리지널 배트모빌은 박쥐의 모습을 형상화한 검정색의 길고 낮은 차체가 특징이다. 유선형의 차체와 박쥐 날개 모양의 스포일러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하지만 2005년에 상영된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확 달라진 배트모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역대 배트카는 늘 첨단을 달리는 자동차였지만 과장되고 극단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영화 속의 모든 것은 철저히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감독의 원칙에 의해 람보르기니와 험비를 섞은 듯 한 형태로, 탱크와 같은 돌진력과 스포츠카를 닮은 날렵함을 동시에 갖춘 배트카 ‘텀블러’가 탄생했다. 이 배트카는 실제로 170km/h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추격신을 직접 운전자가 운전해 찍을 정도로 사실감을 느끼게 했다.
2009년 우리나라의 케이블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2009 전격Z작전 나이트라이더’는 1980년대 인기 외화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이었다. ‘전격Z작전’에 등장하는 ‘키트’는 완벽한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자동운전 기능을 제공해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제2의 주인공이었던 키트는 원작에서는 폰티악 트랜스앰 파이어버드가, 새로운 리메이크작에서는 쉘비 코브라 GT500KR이 그 역할을 맡았다. 쉘비 코브라 GT500KR은 2007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데뷔해 ‘포드 머슬카의 귀환’을 알렸으며, 550마력의 힘을 뿜는 V8 5.5L 엔진을 얹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로 유명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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