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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 10대도 서클 렌즈 열풍 "서클렌즈, 마스카라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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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은 서클렌즈가 미국에서 처방 없이 착용할 경우 불법일 뿐 아니라 심하게는 실명할 우려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서클렌즈가 미(美) 전역의 10대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처럼 큰 눈을 만들어 준다고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유통되고 있는 서클렌즈는 보라색이나 분홍색으로 어린아이처럼 크고 아름다운 눈을 연출한다. 이에 많은 미국의 젊은 여성들이 서클렌즈를 접하고 있는 것.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여학생은 자신의 친구들이 거의 매일 서클렌즈를 착용한다며 "서클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마치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를 하는 것과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서클렌즈를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권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한데 이어 한국의 ‘얼짱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얼짱’으로 불리는 이들이 서클렌즈로 눈을 강조한 사진을 미국의 페이스북과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란다고 전한 것이다. ‘‘얼짱’(ulzzang)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최고의 얼굴'(best face)이라는 의미로, 예쁘다는 뜻의 약칭이다’라고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서클렌즈가 눈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콘택트 렌즈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안과의사의 처방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서클렌즈를 판매하는 사이트는 소비자가 자유롭게 색깔을 선택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카렌 라일리 FDA 대변인은 유효한 처방전이나 안과 전문의의 도움 없이 콘택트 렌즈를 산다면 “소비자들은 심각한 눈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심지어 실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처방 없이 콘택트 렌즈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제조사들은 현재 서클렌즈를 팔지 않는다.

안과 전문의 박세광 원장(밝은눈안과)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서클렌즈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인터뷰에서 “서클렌즈는 타 렌즈에 비해 산소 투과율이 낮아 눈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더구나 특히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서클렌즈의 경우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중고 렌즈가 거래되고 있는 경우도 많아 렌즈 관리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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