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과 같은 젖은 노면의 경우 시속 100km로 운행 중 급제동 시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평균 4.2m 길어지며, 차종에 따라서는 최대 8.8m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화물, 승합, SUV, 승용자동차 순으로 제동거리가 길게 나타났는데, 차량 중량이 큰 승합 및 화물자동차 등은 빗길운전 시 보다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번 결과는 숙련된 전문 운전자를 통해 시험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나 고령자 등 일부 브레이크를 밟는 힘 등이 부족한 운전자의 경우에는 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어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
빗길 운전 시, 젖은 노면이 마른 노면에 비하여 타이어와 노면과의 마찰저항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진다. ABS를 장착했다고 해서 과신하지 말고 자동차의 바퀴가 노면과의 충분한 마찰력을 발휘하여 운전자의 의도대로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를 낮추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아울러 빗길에서 자동차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빗길 운전의 경우 앞 유리창에 김이 서리거나 물기가 있어서 시야를 방해하고 시계는 와이퍼의 작동 범위에 한정되므로 좌·우의 안전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② 특히 젖은 노면에 토사가 흘러내려 진흙이 깔려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도 더욱 미끄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③ 우산을 받쳐 들고 차도로 뛰어드는 보행자에 대해 조심해야 하는데 비오는 날에는 경음기를 울려도 빗소리로 인해 보행자가 잘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국토해양부)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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