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휴일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피서지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닷가나 계곡.
하지만 물놀이의 즐거움에 빠져 무방비상태로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겼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햇볕에 그을려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이 짙어짐은 물론 얼굴뿐 아니라 몸도 전체적으로 붉거나 거뭇거뭇해 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섬유가 파괴되어 피부 처짐과 주름이 생기면서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세포가 손상되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외선은 피부의 가장 큰 적이에요. 때문에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여름철에는 특히 외출할 때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24시간 자외선차단제를 이용해서 철저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강조했다.
자외선차단제는 바를 때는 스킨과 로션을 충분히 흡수시킨 후, 소량씩 두드려 주면서 여러 번 두껍게 발라야 효과적. SPF수치는 실내에서는 SPF30 정도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SPF4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손상된 피부는 자극이 낮은 세안제로 깨끗이 씻은 후 피부 진정효과가 있는 천연팩으로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피부진정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천연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피부를 진정시키는 천연팩
▶ 감자팩
감자팩은 미백 및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얼굴에 거즈를 덮은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 둔 감자즙을 발라 주거나 화장솜에 적셔 얼굴에 올려놓는다. 귀찮다면 감자를 얇게 썰어 피부 위에 얹어 두어도 좋다.
▶ 오이팩
오이팩은 피부를 생기 있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피로회복, 피부진정, 미백 및 보습 효과가 뛰어나 붉게 달아오른 피부의 열기를 식혀줌은 물론 피부를 청결하게 해 준다. 오이를 잘라서 피부에 올려주거나 껍질을 제거하고 갈은 뒤 글리세린과 밀가루를 섞어 사용한다.
▶ 녹차팩
피부진정 및 수렴, 보습효과가 탁월한 녹차팩. 플레인 요구르트 ½개 정도의 분량에 녹차가루 1작은 술을 섞어 얼굴에 바르고 15분 정도 지난 후 깨끗이 씻어낸다. 또는 녹차를 우려내고 남은 티백을 피부에 얹어 놓아도 좋다.
▶ 알로에팩
특히 화상을 입은 데 효과적인 알로에팩. 알로에 젤리 부분을 화끈거리는 부위에 붙이고 그 위에 가제수건을 덮어 둔다. 단, 피부가 약한 사람은 알로에 액을 물에 희석해 가제를 적신 다음 그 가제를 얼굴에 5분 정도 얹어 준다.
▶ 수박팩
수분이 많은 수박은 탈진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준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썰어 그대로 얹어 두거나 갈아 낸 즙 2큰 술과 꿀 1작은 술, 오트밀가루를 적당량 섞어 얼굴에 가제를 덮고 그 위에 팩을 바른다.
팩을 끝낸 후에는 팩의 잔류물이 얼굴에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 내고 오래 두면 상할 수 있으므로 한 번 사용한 것은 버리고 만든 즉시 사용할 것. 또 횟수는 1주일에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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