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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꼭 거리 응원만 응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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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대망의 2010 남아공 월드컵이 개막했다. 캡틴 박지성을 중심으로 이청용, 박주영, 등의 선수들이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이번 월드컵 성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붉은 물결이 가득한 응원열기에서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갑작스런 비로 궂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태극전사의 유니폼 색상을 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며 거리로 나왔다.

2002년 이후, 국민 축제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월드컵. 시청광장이며 코엑스, 여의도, 반포 등 거리응원을 위해 모인 많은 이들의 표정은 궂은 날씨에도 매우 해맑다. 그러나 축구를 매우 사랑하는 축구팬들 중에는 여건 상 거리응원에 나서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꼭 거리응원에 나서지 않아도 목소리를 높여 태극마크를 단 태극전사들을 응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거리가 아닌 곳에서 즐기는 실내 응원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따뜻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여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월드컵 경기 또한 색다르다.

20대 청춘들에게는 거리 응원이 신나는 장소일 수 있지만 나이 드신 부모님에게 사람에 치이는 거리응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부모님은 월드컵을 즐기고 싶지 않으실까? 혼자 쓸쓸히 TV를 보실 부모님을 위해 가족 모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오붓하게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만큼 특별한 월드컵은 없을 것이다.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pub’으로 가자!
월드컵인데 혼자 방에 앉아 TV를 보자니 외롭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자니 너무 멀다고 하는 싱글족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Pub’이 좋다. 미리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둔 Pub을 봐뒀다가 월드컵 경기가 시작할 즈음 붉은색 티셔츠와 함께 입장하자. 붉은색 티셔츠를 입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에 있는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된다.

혹시 알까? 그날 경기 결과가 좋으면 마음 씀씀이 좋은 사장이 “오늘 술값은 모두 공짜!”라고 외칠지?

꼭 시청광장?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OK!
거리응원이 하고 싶어 죽겠는데 차마 시청광장까지 갈 자신이 없다면 주변을 둘러보자. 특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거리응원을 하고 싶지만 차마 서울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주변에 길거리에 전광판을 설치해둔 곳이 여럿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가까운 곳에 전광판을 설치해둔 곳이 없다면 대형 TV를 판매하는 전자제품 할인점으로 가보자. 거기 전시된 대형TV가 모두 월드컵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어느새 다 같이 입을 모아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을 것이다.

전 국민들의 축제인 월드컵. 그러나 소수의 사람에게는 더욱 외로운 밤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외로워 말고 가족들이 있는 집이나 밖으로 나가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월드컵의 열기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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