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업무로 피곤한 몸뚱이를 이끌고 집으로 들어온 당신, 피로와 스트레스로 온 몸이 부어있는 상태이다. 따뜻한 사우나에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잠잘 시간도 부족한 현대인들이 매일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집에서도 간단히 하루 종일 긴장했던 몸을 이완시키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날의 피로를 푸는 방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족욕이다. 반신욕과 같이 하반신을 따뜻하게 함으로ㅆ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냉기를 없애는 것으로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물리요법 중의 하나로 꼽히는 족욕은 발의 혈관을 확장해 상체와 하체간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가벼운 감기, 두통,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면증, 신경 쇠약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피로 회복과 근육 이완 효과가 있다.
족욕을 할 때에 물 온도는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38~41도가 좋다. 이때 물의 온도에 따라 족욕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온도계를 이용해 온도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족욕을 하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시작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위에는 삼음교라는 혈점이 있다. 족욕을 할 때에는 이 부위가 물에 잠기는 것이 좋으므로 물의 높이는 복사뼈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맞춘다. 잠자기 직전에 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어 효과가 배가되며 족욕을 끝낸 후에는 구석구석 물기를 닦아낸 다음 양말을 신어 온도를 유지한다.
그렇다면 족욕의 효능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족욕의 가장 큰 효능이 바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 제대로 되도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손과 발과 같은 심장으로부터 먼 곳에 정체되어있던 어혈이 풀리고 혈액이 원활하게 돌아 몸이 따뜻해진다.
또한 오장육부 혈액의 흐름이 좋아지면 내장 기능을 지배하고 있는 자율신경의 활동이 회복되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정상화된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저하로 막혔던 혈관이 뚫리면서 혈압이 정상화되어 근육의 긴장이 풀린다.
특히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장인의 경우 다리부종으로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저녁만 되면 눈에 띄게 불어나는 다리부기는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다리부종이 있는 이들에게 족욕이 특히 효과적이며 족욕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부종을 치료하는 약을 먹거나 병원을 가는 것이 좋다.
족욕을 할 때에 물 온도가 45도를 넘어서면 피부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출산 직후나 병을 앓은 뒤 몸이 허약한 상태일 때는 족욕을 오래 하지 않아야 하고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도 장시간 족욕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뿐만 아니라 과격한 운동이나 식사와 음주 전후, 피부에 외상이나 피부 질환이 있을 때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한림제약)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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