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장처럼 생긴 아파트를 본 적 있는가?
한국에서는 눈만 돌리면 쉽게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한국의 도심은 아파트로 가득할 정도. 아파트의 모양 또한 캐비닛 형태로 동일해 식상한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역동적인 아파트를 설계한 곳이 있으니 바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워조코 아파트(Wozoco`s Apartment)다. 마치 책상서랍장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이 건축물은 네덜란드의 유명한 건축사무소 MVRDV가 1997년에 설계했다.
건물은 대부분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며 거주공관을 확보하기 마련인데, 워조코 아파트의 방과 발코니는 수평으로 뻗어 있어 색다르다. 이러한 특징으로 아파트 발코니가 인도를 침범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아파트 한 채가 거리의 공중을 점거하기도 한다.
이런 독특한 구조로 인해 거주자는 공중에 떠 있는 집에 사는 느낌을 갖게 된다. 때문에 일반 경직되어 있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상 워조코 아파트는 처음에 노인 100세대을 위해 설계됐지만 법규의 제약으로 87세대만이 실현될 수 있었다. 때문에 MVRDV는 나머지 13세대를 채우기 위해 북쪽 입면에 켄틸레버로 돌출시킴으로써 지상의 오픈 스페이스를 감소시키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들쑥날쑥 불규칙적으로 튀어나온 형형색색의 발코니로 생동감이 넘치고 활기차 보이는 독특한 인상을 준다. 때문에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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