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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으로 거듭나는 모발이식,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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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숫자는 모두 몇 개나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은 많겠지만 실제로 머리카락의 숫자를 세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너무나 많은 숫자의 머리카락이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의 숫자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10-12만개 정도라고 한다.

머리카락의 성장속도는 인종에 따라 다른데  동양인의 경우 하루 평균 0.3mm가 자란다고 한다. 머리카락 하나만 놓고 보았을 때 이 수치는 얼마 안 되지만 한 사람이 12만개의 머리카락이 가지고 있다고 하면 모두 36m나 되는 것이다.

그런데 머리카락의 본래 기능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보온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나 머리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더 보온력이 좋고 다양한 종류의 모자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보온의 기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머리카락이 외모를 완성시켜주기 때문이다. 미용이라는 관점에서 머리카락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헤어스타일이 조금만 바뀌어도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며 주변사람들도 금방 눈치를 채게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면 의욕이 상실되고 초기에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일단 탈모가 시작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모발을 가지려면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을 해야만 한다. 최근에는 모발이식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대중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모발이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모발이식의 첫 단계는 시술 전 검사이다. 모발이식술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 있지 않는 한 큰 문제는 없다. 옮겨 심을 모발의 양과 방법에 대하여 체크하고 대략적인 계획을 의사로부터 설명 받는다. 다음에는 후두부에서 두피를 채취한다. 뒷머리에서 약 2 X 10 센티미터의 크기로 모낭을 포함한 두피를 채취하고 채취한 두피를 찬 생리식염수에 담가서 보관하며 뒷머리는 봉합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두피조직에서 모낭군을 분리한다. 머리카락을 3~4개씩 분리하는 소형식모술과 1개씩 분리하는 단모식모술 두 가지 종류를 준비한다. 네 번째 단계는 모낭군 이식이다.

16년간 10,000여건 이상의 모발이식을 시술한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모낭군 이식은 부위에 따라서 밀도를 다르게 구성합니다. 1개씩 심는 단모식모술과 3~4개를 한꺼번에 심는 소형식모술이 있습니다. 보통 1회당 250~1,000개의 모근을 이식하며 너무 촘촘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간격을 2~3mm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시술후에는 다음날 병원을 다시 찾아 이식모발의 상태를 점검받고 전문가에 의해 머리를 감게 된다.  이식 모발이 자리를 잡는 기간은 약 10일 정도이다. 이 기간에 이식한 뿌리가 생착할 수 있도록 관리도 잘해주어야 한다. 모발수술이후 영구모가 나기까지는 다시 3~5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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