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는 장동건-고소영의 웨딩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흑백으로 처리된 이들의 웨딩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의 결혼이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에는 이들의 유명세도 한 몫을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모든 여자들의 최대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많은 여자들에게 유명한 연예인들이 어디서 어떤 웨딩드레스를 입고 어떻게 메이크업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2010년 불어온 로맨티시즘의 바람은 결혼을 앞둔 신부들에게도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연예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순백의 드레스를 선호하는 만큼 메이크업은 과하지 않으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킨핑크계열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결혼식이 많이 이루어지는 봄,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5월의 신부가 되기 위한 메이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을 위해 에뜨왈 이지현 원장은 로맨틱 웨딩메이크업에 대해 조언했다.
2010년 패션·뷰티는 로맨틱이라는 말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을 만큼 소녀 같으면서도 페미닌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핑크이다. 특히 올해 로맨틱 핑크는 코랄핑크나 오렌지핑크와 같은 스킨누드톤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웨딩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또렷하면서도 입체적인 얼굴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많은 컬러를 사용하면 오히려 전체적인 얼굴이 웨딩드레스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뜰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하나의 컬러를 통해 생기 있으면서도 입체적인 얼굴을 표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맑고 깨끗한 피부표현이 관건이다. 웨딩메이크업은 실제 자신의 피부 톤보다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을 이용하여 화사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피부톤을 생각하여 어두운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오히려 화장이 너무 두꺼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을 화사하게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펄을 사용하는 것 또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얼굴이 번들거려 보이고 사진에서도 부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 대신에 이마나 콧등, 눈가와 같은 부위에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입체감을 살려주면 훨씬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로맨틱 웨딩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블러셔이다. 딸기우유 빛의 핑크블러셔는 신부를 훨씬 어려 보이게 만들어주며 오렌지컬러가 섞인 코랄핑크는 훨씬 생기 있어 보이는 얼굴을 표현해준다. 특히 얼굴이 검은 편이라면 이러한 코랄핑크나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로맨틱 메이크업이라고 하여 아이메이크업에서 핑크색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촌스러운 화장이 되기 쉽다. 스킨톤의 핑크컬러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음영을 주면 투명하면서도 입체감 있는 아이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아이라인은 너무 진하지 않게 칠하되, 속눈썹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채워주어 자연스럽고 뚜렷한 눈매를 만든다. 또한 인조속눈썹을 한 올 한 올 붙여 풍성하게 만들어준 다음, 뷰러와 마스카라를 이용해 컬을 고정시켜준다. 눈 아래 점막 부분을 화이트펜슬로 그려주면 눈이 더 커 보이면서 맑고 선명한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입술은 블러셔와 비슷한 핑크계열의 립스틱을 선택하고 입술 안쪽은 그보다 붉은 계열의 립스틱이나 틴트로 혈색을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자잘한 펄이 함유된 립글로즈를 이용하여 입술의 주름을 커버하고 도톰한 입술을 표현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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