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 우리말을 쓰면서도 많은 사람이 우리말을 어렵게 느끼고 있다.
외국인들이 말하길, 수많은 말 중에서도 유독 어렵게 느껴진다는 한글. 2009년 한 해 동안 국립국어원의 ‘가나다 전화’, ‘온라인 가나다’, 전자 우편 문의에 자주 되풀이되었던 질문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아니에요’가 맞나요, ‘아니예요’가 맞나요, ‘한번’은 띄어 써야 하나요, 붙여 써야 하나요, 웃어른께 이렇게 말하는 게 틀린 건가요, ‘껍질’과 ‘껍데기’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난 20년간 ‘가나다 전화’에 쏟아진 질문들이다.
이에 2009년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국립국어원에 접수된 30,749건의 질문 중에서 가장 많이 쏟아졌던 질문을 조사해봤다. 이어 아래의 질문들을 살펴보면 국민들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가장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에요/-예요 222 0.72%
2. 되-/돼 215 0.47%
3. 로서/로써 134 0.44%
4. 못하다/못∨하다 126 0.41%
5. -오/요 126 0.41%
6. -므로/-ㅁ으로(써) 115 0.37%
7. ‘ㄹ’ 어간의 명사형 106 0.34%
8. 한번/한∨번 102 0.33%
9. -슴/-음 99 0.32%
10. -데/∨데 98 0.32%
그밖에도 국립국어원에 물어 오는 질문 중에는 알쏭달쏭하거나 재미있는 질문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 눈에 띄는 10개를 뽑아 보면 다음과 같다.
1. ‘생선 대가리’인가요, ‘생선 머리’인가요?
2. 전화를 끊을 때 “들어가세요”라고 인사해도 되나요?
3. 웃어른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면 잘못인가요?
4. ‘낮 12시’는 오전 12시인가요, 오후 12시인가요?
5. 시간을 왜 ‘이 시 이 분’이라고 안 하고 ‘두 시 이 분’이라고 하나요?
6. ‘십만여 원’과 ‘십여만 원’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7. ‘구공탄’은 구멍이 9개라서 ‘구공탄’인가요?
8. 편지 수신자를 가리키는 말은 ‘받는 사람’인가요 ‘받을 사람’인가요?
9. ‘25일 자정’은 25일이 시작되는 자정인가요, 끝나는 자정인가요?
10. 우리말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서 상을 타고 싶은데, 볼 만한 책이 있나요?
위의 질문들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롭다. 조금 황당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 男 55% “동성과 영화관람? 절대 NO!”
▶ 올 여름 best 추녀? ‘뚱女 vs 털女’
▶ ‘수다男, 된장女’ 진상남녀 1위?
▶ 애인에게 해서는 안될 최악의 거짓말?
▶ 계속되는 소화불량 "자궁암 의심해야…"
▶[이벤트] 안나수이 립루즈로 달콤한 입술 만들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