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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5경기 무실점으로 셋업맨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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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박찬호가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셋업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찬호는 4월1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블레너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 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1-4로 뉴욕 양키스가 뒤지고 있을 때 구원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세 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은 물론 최고구속 148km, 2탈삼진과 무볼넷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여태까지 5경기 실점 없이 6이닝 동안 4안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활약을 보였다. 특히 그는 양키스와의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스프링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고 그만큼 몸 만들기가 다른 선수보다 늦었음에도 이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금까지 박찬호의 시범경기 결과는 뉴욕 양키스이 애초에 걸었던 기대의 그 이상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지금 추세라면 박찬호는 조바 체인벌린,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제치고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 앞에 등반하는 셋업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셋업맨 후보로 떠오를 체임벌린의 평균 자책점이 무려 11.57에 이르고 시범경기에서 박찬호보다 먼저 등판해 현재로서 셋업맨을 맡기기에 불안한 것이 사실. 또 다른 셋업맨 후보인 로버트슨도 평균 자책점이 5.14나 된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2:4로 패하며 시범경기 전적 12승15패로 내려앉았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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