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선발출전하며 풀타임 활약했지만 아쉽게도 승점은 기록하지 못하고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볼턴원더러스는 1월31일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과 경기를 가졌다. 이날 이청용은 풀타임 활약했으나 골은 터뜨리지 못했고, 리버풀의 카윗과 K.데이비스의 자책골로 리버풀이 승리했다.
이청용의 숨막히는 드리블
이청용은 선발출전하고 전반전부터 우측 미드필더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그의 가장 돋보인 점은 단연 장거리 단독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슈팅.
이청용은 전반24분 하프라인 부근 약 50m지점부터 상대 골문까지 단독 돌파를 이어갔다. 그는 아찔하고도 재빠른 돌파에 이어 골키퍼 호세 레이나를 제치며 회심의 왼발슛을 연결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 있던 리버풀 키르기아코스가 가까스로 이청용의 공을 걷어내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또한 키르키아코스가 한국과 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인 그리스의 주전 수비수였기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리버풀에게는 상대팀에 선제골을 내줄뻔하고 볼턴입장으로선 아쉽게 기회를 놓쳐 씁쓸함을 느꼈으나 이청용이 하프라인부터 박차고 골문 근처에서 슈팅을 날리기까지의 몇 초는 모두를 숨죽이고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안필드를 달아오르게 한 카윗의 선제골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가까스로 이청용의 슈팅을 막아낸 리버풀. 다시 승점을 얻어내기위해 리버풀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카윗의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는 전반29분 마스케라노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전반35분 코너킥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골을 터뜨리기 위해 집중했으나 그의 슈팅은 계속해서 빗나가며 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37분 인수아가 크로스한 공을 알베르토 아퀼라니가 받았고 이를 재빠르게 카윗이 연결해 슬라이딩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 것이다. 세 선수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만들어진 리버풀의 첫 골. 리버풀 홈 안필드 경기장은 환호와 함께 후끈 달아오르는 순간이었다.
'헐리웃 액션' 판정 받은 이청용
카윗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동점골을 만들어내기위해 격렬히 반격을 시도한 볼턴. 이청용의 발빠른 움직임과 활발함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아퀼라니와의 1대1승부에서 돌파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유도한 이청용은 오히려 옐로우카드를 받게 됐다.
심판은 그의 이러한 움직임을 헐리웃 액션으로 판단한 것이다. 아퀼라니도 넘어진 이청용을 보며 자신은 아무런 반칙도 하지 않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이청용은 자신이 헐리웃 액션으로 판정받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결국 이청용은 경고1을 받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시뮬레이션 경고를 받은 그에게 양 팀 최저인 평점4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가 얼마전 리그 주간 베스트11에 이청용을 선정하고 거의 매번 높은 평점을 부여해왔기 때문에 이번 평점은 그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K.데이비스의 자책골, 리버풀 2-0 승
리버풀은 선제골을 터뜨리고 더욱 속도를 붙여 과감한 공격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후반25분 코너킥으로 모두가 정신없는 상황속에서 은고그가 기회를 잡고 박스 밖에 있던 인수아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인수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볼턴의 K.데이비스의 발에 맞고 튕겨 볼턴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또 한점을 내준 볼턴.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요안 엘만더르까지 경기장으로 투입한 볼턴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선수들간의 패스의 정확성은 떨어졌고 수비 후방을 내주게 되었다. 결국 경기는 종료, 리버풀이 2-0으로 승리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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