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엣지있는 4인방은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의 레스토랑 사라베스에 앉아 에그 베네딕트(Eggs Benedict)와 팬케이크를 먹었다. 이러한 것들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국가에서 일상적으로 즐겨먹는 식단과는 일부 다를 수 있지만 구성면에 있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메뉴들은 프렌치토스트, 팬케이크, 머핀, 베이글 등 각종 빵, 커피, 각종 계란요리, 와플, 스프, 베이컨, 각종 소시지, 과일 샐러드 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 몇 년 전부터는 국내에도 '브런치(Breakfast+Lunch=Brunch) 열풍'이 불어 호텔은 물론, 전문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좀 더 다양하고 질 높은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보통 미국사람이 먹는 브런치 메뉴로 한정해서 칼로리를 따져 보면 프렌치토스트 1조각 180kcal, 팬케이크 1장 170kcal, 스크램블 에그 1개 100kcal, 머핀 하나 300kcal, 와플 1개 220kcal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시럽 두 스푼을 더하면 100kcal 추가, 비스킷 180kcal, 소시지 1개 350kcal, 베이컨 3조각 100kcal, 베이글 1개 210kcal, 클램 차우더 스프 1컵 150kcal 등이다.
그렇다면 한국식 아침식사를 살펴볼까. 밥 1공기가 보통 200-250kcal, 국 80-120kcal정도 , 김치와 약간의 다른 반찬까지 합치면 50-100kcal정도다. 이는 가장 평범한 미국식 아침식사가 와플 1장에 메이플 시럽, 베이컨, 계란프라이, 주스 한잔이라고 가정했을 때 850 kcal가 나온다.
또 다른 예로 소시지 패티와 계란, 치즈가 들어간 베이글 1개와 주스를 해도 800kcal가 나온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한국 요리도 삼겹살, 볶음밥, 각종 전, 튀김은 칼로리 높은 음식이 많지만 아침겸 점심식사로 이런 것을 먹진 않는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한식이 분명 더 건강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결론적으로 체중관리를 위한 다면 적은 양을 세끼 꼬박 챙겨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왕 먹을 거면 보통의 경우 한국식 아점이 보기에는 상당히 간단해 보이는 미국식 브런치보다는 훨씬 낫다는 결론이다.
핫요가 및 건강뷰티 전문업체 14일동안(www.2week.co.kr) 명동 점 이지영 선임영양사는 "체중 조절이 관심사가 아닌 사람이야 이런 칼로리 계산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섹스 앤 더 시티'식의 브런치를, 특히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이 즐기는 것은 역설적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이지영 선임영양사는 "절대적인 칼로리의 양에 더해 칼로리의 질을 따져봐도 미국식 브런치가 고지방식에다가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고 탄수화물식이다 보니 섬유소가 많이 포함된 한국식 식단보다 살찌기에는 참 더 좋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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