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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속이고 결혼한 女, 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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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몇 십 년을 따로 살아온 남녀가 남남으로 만나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하는 인생의 중대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섣불리 결정할 수도 없는 일이 두 사람의 결합인 것이다.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해도 변수가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3년 전 두 남녀의 결혼을 진행했던 그녀들의 결혼 웨딩플래너는 김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잘살고 계시죠”라고 물었지만, 말이 떨어지기도 무섭게 “가난을 등에 업고 살고 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와 그의 아내는 연예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5개월 후, 우연한 기회에 아내가 4000만원의 카드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였지만 뱃속에 아이를 생각하니 어쩔 수 없이 일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한다.

어느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속만 끓이던 김씨는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어 ‘어차피 엎질러 진 물. 2배로 열심히 일하자’라고 굳게 마음먹고 나니 악착같이 벌어 1년여 만에 대출금을 다 모두 갚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내의 카드빚은 5~6백만 원가량이 더 남아 있었던 것. 높은 연체 이자율 때문에 천만 원가량의 빚이 해결되지 않은 까닭이다. 이에 김씨는 아직도 빚을 갚느라 허덕이며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고 있었다.

이처럼 김씨와 같은 경우가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수많은 커플을 지켜봐온 웨딩플래너들은 “실상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라고 입을 모은다. 그들은 “고액의 카드빚까지 속이고 결혼을 진행했다면 한 가정이 파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충고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결혼준비에 있어 최우선 순위다. 배우자가 알고 결혼했다면 죄가 아니지만 상대방을 속이고 결혼했다면 분명한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그녀들의 결혼: 1688-1906/ www.shewedding.co.kr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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