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 닥친 찬바람과 함께 사라진 여성성의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 트렌드한 머플러를 둘러주어도 영 신통치 않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겨울에는 드레스가 필요하다. 제 아무리 사내 같은 여자라 해도 갖추고 있을 아워글라스 실루엣을 감출 수 만은 없기에 더더욱.
하지만 ‘드레스’ 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부담러운 럭셔리&글래머러스한 기분과 추운 겨울에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스커트 덕분에 비실용적 이라는 발상이 더해지면 아무래도 '겨울에는 드레스를 입어라'라는 발언에 설득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시길. 흔히들 ‘원피스’라 부르는 콩글리시와 동의어인 ‘드레스’는 그 느낌 그대로 럭셔리하고 글래머러스한 이미지일지언정 화려한 외양만큼이나 화려하게 실용적이니 말이다.
드레스는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최고의 아이템! 두꺼운 패딩 점퍼, 무거운 모직 코트, 엄청난 부피감의 퍼 재킷. 이 모든 부담스러운 존재감의 아우터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광범위한 용도 덕분에 어떤 아우터가 됐든 그저 ‘척’하고 걸쳐주기만 하면 그만이다.
거기다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드레스 웨어 자체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즐기는 것이다. 얇은 시폰이 하늘거리면서 층층이 레이어드 된 스커트자락이 춤을 출 때 느껴지는 소녀적 만족감과 얇은 니트 조직으로 구성되어 마치 ‘제 2의 스킨’처럼 몸에 완벽하게 달라붙는 감촉은 여성의 섹시함을 두배 증가시킨다.
이 형언하기 힘든 짜릿한 쾌감은 남성복의 그 어떤 아이템과도 겹치지 않는 완벽하게 여성적인 아이템. 오직 드레스만을 입었을 때만 맛볼 수 있다.
한편 값비싼 아우터에 집중하느라 빈곤해진 FW 시즌 이너웨어들. 코트를 벗을 때 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소박해진 스웨터 티셔츠와 데님의 구성은 여성적인 취향이 완벽하게 배제되었다. 이는 자신감을 격하시킬 뿐만 아니라 옷을 입는 즐거움 또한 사라지게 만든다.
분명 주기적으로 단 것이 먹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하는 것처럼, 보통의 여자라면 ‘난 여자야’하는 신호를 마구 발산하는 패션을 갈구하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가 내재하고 있다.
어떤 실루엣, 어떤 소재라도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계절과 장소에 놓이든 패션을 통해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멋쟁이라는 것. 그래서 이 겨울 두꺼운 코트 속에 가려지더라도 어떤 향이든 꽃향기가 날 것만 같은 드레스를 추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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