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열광하는 '이것'들. 패션은 '이것'에 의해 완성이 된다는데 바로 '가방과 구두'이다.
최근 패션브랜드의 매출은 가방과 구두가 중심이 되어 소비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다.
구두와 가방은 옷처럼 사이즈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디자이너들의 넘쳐나는 창의성을 몸에 두르는 것 보다 좀 더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12개월 카드할부를 해서라도 갖고 싶어지게 만드는 가방과 구두의 마력에 휩쓸리게 된 것 일까?
몇 년 전부터 슬그머니 등장한 '머스트 해브' 를 기억하는가? 잡지를 비롯한 각종 광고 매체에서 그 시즌의 '반드시 가져야 하는' 구두와 백에 이 단어를 스티커 붙이듯 남발하여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던 그 단어 말이다.
몇 백 년 된 전통 있는 브랜드부터 갓 데뷔한 신인 디자이너들까지 6개월 단위로 새로운 구두와 백을 만들어 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요즘 반드시 가져야 하는 추천의 의미를 지닌 머스트 해브는 김빠진 콜라처럼 식상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유행하는 어떠한 제품을 가져야하는지 구구절절한 설명대신 '잇' 이라는 짧고도 강렬한 단어하나로 여자들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어 버리고 있는 것이다.
'잇 백, 잇 슈즈를 각종 매체에서는 아예 '이것' 이라고 단호히 지정해버렸다.
◇ 도대체 언제부터 '잇'아이템들이 넘쳐나게 된 것일까?
잡지에 유가 화보나 제품 카탈로그를 끼워 넣고 연예인 몇몇에게 협찬해 준 사진을 내세우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잇백, 잇슈즈를 만들어 버린다.
브랜드 네임 말고도 각각의 백과 슈즈에 이름을 붙여가며 여성들의 지갑속을 털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이기까지 한다. 요즘 애칭 없는 잇 슈즈, 잇 백이 어디 있던가. 제품의 애칭은 '잇'제품의 필수조건이 된지 이미 오래다.
◇ 그렇다면 '잇' 음모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의도된 전략에 의해 만들어져 6개월짜리 유행 수명을 가진 '잇'에 급급해 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심지 있는 패션 피플이 되기를 바란다.
이후에 또 등장할 강력한 무언가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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