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오늘), 지하 공간에 태양 빛을 끌어들인 미니 농원이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5호선 장한평역, 지하 2층 대합실에 광케이블을 이용한 자연채광 조명 설비가 도입됐다. 지하 자연채광 기술은 태양을 추적하는 집광기로 빛을 모아 광케이블을 이용해 지하로 빛을 이동시키는 신기술이다.
이렇게 모아진 자연채광은 지하철 역사에 식물을 재배하고, 시민 고객에게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지하 역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 기술의 도입으로 인공조명을 대체하는 효과와 함께 에너지제로(Zero) 지하 역사 건축물 구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집광기나 광케이블 등 주요부품을 국내 개발품으로 사용해 자연채광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광케이블을 국내 업체에서 제작, 공급하도록 해서 7천만 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광케이블형 집광채광방식은 태양광과 동일한 400~1200㎚(나노미터)의 파장대로 빛을 전송, 지하공간에서도 계절에 맞는 식물재배가 가능하게 되며, 미니생태 농원을 조성할 수 있다.
공사는 이번 시범설치를 계기로 반사거울형·프리즘형 등 다양한 채광기술을 개발. 대규모 지하공간에 적합한 자연채광 독자기술 확보로 저탄소 신재생 에너지 신사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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