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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 사장, 회장으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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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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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상 부사장은 사장 승진…조석래 회장은 물러나

    효성가(家)의 3세 경영인인 조현준 효성[004800]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효성은 29일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조현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2007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승진했으며, 조현상 사장은 2012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약 5년 만의 승진이다.

    그동안 효성의 기술과 품질경영을 이끌어왔던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대표이사는 유지한다.

    조석래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사장형제가 현장경영을 지휘하도록 한 것이라고 효성은 설명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끄는 등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내년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제적 차원에서 경영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로 풀이된다.

    조현준 회장은 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온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높여왔으며, 2016년 현재 점유율 32%로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글로벌 1등 스판덱스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일찌감치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넘버1을 위해서는 우선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으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을 진두지휘함으로써 2년 연속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2014년부터는 2011년 이후 3년간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부문의 경영에 본격 참여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스태콤·ESS·HVDC 등 신사업 확대"를 이끌며 흑자 전환을 끌어내기도 했다.

    중공업 부문은 2015년 1천5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 회장은 승진과 함께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상 사장은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 형 조현준 회장을 도와 함께회사를 이끌게 된다. 조 사장은 1998년 효성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임원으로서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부동의 글로벌 1위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조 사장은 컨설턴트 출신으로 해외 진출, 투자 등 그룹의 중요 경영사항들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며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고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업계 최대규모의 계약체결을 통해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1위로 만들었으며 이익도 5배 이상성장시켰다.

    이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리더'(Young Global Leader, YGL)로 선정돼 다보스포럼의 어젠다 선정 작업에도참여했다. 또 한중일 3국 외교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에도 선정됐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규 임원 승진자 17명을 포함한 총 34명 규모의 2017 정기임원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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