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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CEO> 무더위 속 동분서주 정성립…폭풍전야 고심 조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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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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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는 가마솥 더위 속에도 위기에 몰린 회사를회생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정 사장은 광복절 연휴에도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의인도 날짜를 협의하기 위해 앙골라로 달려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한진해운과 관련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진해운은 내주 중 추가 자구안을 내야 하는데조 회장의 수천억원대 사재 출연이 없으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관료 출신이긴 하지만 4년 반 넘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김재수 전 사장은 최근 개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돼 주목을 받았다.

    ◇ 위기 돌파구 찾으려 고군분투…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재계 CEO 중 한명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다.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 1조원대 당기순손실을 내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정 사장은 회사가 처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광복절 연휴에 앙골라로 직접 날아갔다.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 날짜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은 9월부터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지만 선주사 측 사정으로 드릴십 인도가 지연돼 1조원가량의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정 사장은 7월 말 회사 공식 휴가 기간에도 싱가포르 출장길에 올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수주를 따냈다. 지난달 중순에는 그리스 등 유럽을 방문해 주요 선사의 경영진을 직접 만나 선박 대금의 조기 지급을 협의했고 그 결과 6억달러 이상을 조기에 수령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 현직 경영진의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소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채권단 지원을 계속 받으려고 2015년 회계연도 결산 때 영업손실을 축소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실적 악화, 유동성 위기, 수주난, 검찰 수사 등 악재가 한꺼번에 몰린 대우조선으로서는 하반기가 회사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기다. 정 사장이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진해운[117930] 운명 '폭풍전야'…고심하는 조양호 회장 채권단 공동관리가 진행 중인 한진해운의 운명이 곧 결정되는 가운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종료 시한은 9월 4일이다. 회사 측은 다음 주 중에는 부족자금 1조∼1조2천억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추가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관건은 이미 2014년부터 한진해운에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조양호 회장이 또다시 이에 맞먹는 자금을 지원할지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7천억∼9천억원을 자체적으로 채우라고 요구하지만 조 회장은 자금 여력이 없는 데다 잘못하면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4천억원 이상을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현재 실무진에서 마련한 자구안을 넘겨받아 검토를 거듭하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식으로든 추가 자금 지원이 어렵다면 경영권과 지분을 포기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과 채권단이 부족자금을 놓고 합의를 봐야 '용선료 협상 타결→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순서로 회생을 위한 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최근 공개된 대기업 오너 경영인의 연봉 순위 상위권에 올라 또한 번 주목을 받았다.

    재벌닷컴이 지난 16일까지 금융당국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천408개 사(상장사1천806개 사·비상장사 602개 사)의 등기임원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조 회장은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한진[002320]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41억1천800만원을 받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도 등기이사로 돼 있지만 회사가 흑자 전환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해 한진해운에서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

    ◇ 김재수 전 aT 사장…최장수 CEO서 농식품부 수장으로 김재수 aT 전 사장이 8·16 개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됐다.

    제21회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인 김 전 사장은 농림축산식품부 1차관, 농촌진흥청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 30년 넘게 농업 분야 공직을 두루 거친 농정 전문가다.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새로운 제도 도입에 솔선수범하는 등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2011년 aT 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유통구조 개선과 농산물 수출 확대에 힘썼다는 평가다.

    농산물직거래 확산을 위해 만든 aT 사이버거래소를 활성화하려고 주문, 결제,배송까지 추가한 결제시스템 '포스몰'을 도입하는 등 혁신에 나선 결과 2012년 1조원대였던 농산물 사이버거래액을 2년 만에 2조원대로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또 세계 최대 온라인거래 사이트인 중국 '알리바바'에 우리 농산물을 입점시키며 농산물 역직구에 앞장섰고, 그의 취임 초기 59억 달러 수준이던 농식품 수출액을80억 달러로 늘렸다.

    김 전 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3년의 임기를 마친 뒤 1년씩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최초 재연임·최장수 CEO란 타이틀도 얻었다.

    2007년 도입된 공공기관 임기제는 기본 임기가 3년이고, 이후 1년씩 연임할 수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19일자로 4년 9개월간의 사장 임기를 마치고 이임한 김 전 사장은 농식품부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하고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청문회는 9월 초 열릴 예정이다.

    ◇ 연임 성공하며 신한지주 회장 레이스에 뛰어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온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 사장에 위성호 현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신한카드의 임원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연임이 최종 결정된다.

    신한지주 자경위에서 결정된 사안이 임원추천위원회나 주주총회에서 뒤바뀔 일은 거의 없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상황이다.

    위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으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쳤다.

    그는 카드사 수수료 인하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서도 올해 상반기 실적을 개선하는 등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히 한 점을 인정받았다.

    위 사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차기 신한지주 회장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며, 내부 규정상 한 회장의 재연임은 불가능하다.

    신한지주는 한 회장이 물러나기 두 달 전인 1월 말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해야 한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인물은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도 한 차례 경쟁했던 전적이 있어, 이번 경쟁이 리턴매치가 된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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