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국내 광고사 중 첫 해외 미디어 대행사…전체 실적 10% 기여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가 국내 광고대행사중 처음으로 해외에 설립한 글로벌 미디어 대행사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의 성장세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개시 3개월 만에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총이익을 올리는 등 이노션의 글로벌 미디어 사업을 이끌고 있다.
30일 이노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사업을 시작한 캔버스는 첫 분기에 96억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렸다.
이노션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697억원에 비해 28% 오른 889억원이었다. 캔버스의 실적은 이노션 전체 매출총이익의 10%를 넘어선다.
이노션 관계자는 "캔버스가 미디어 대행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주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캔버스는 이노션이 글로벌 미디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작년 8월세계 최대의 독립 미디어 대행사 호라이즌 미디어와 설립한 합자회사다.
총자본금은 960만달러(약 113억원), 합자비율은 이노션 51%, 호라이즌 미디어 49%다.
미디어 대행사란 광고대행사가 제작한 광고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회사다.
일정 부분 법률로 관리되는 한국의 광고와 달리 해외에서는 국가별, 지역별, 미디어별로 규정과 시청자 수준, 광고의 포맷, 시간 등이 매우 다르다. 이 때문에 방대한 데이터와 미디어와의 유대관계를 가진 별도의 대행사가 필요하다.
호라이즌 미디어는 뛰어난 미디어 플래닝 역량을 바탕으로 트위터, 버거킹, 보험회사 가이코, 맥주회사 로코나 등 탄탄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광고업계에서는 같은 산업 내 경쟁 브랜드를 추가 고객으로영입하기 사실상 어려운데 캔버스는 호라이즌과 협력해 고객의 경쟁사 PT에도 참여할 수 있다"며 "이는 퍼블리시스나 WPP 등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미디어 대행사를 여러 개 설립, 고객사를 확장하는 전략과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미국 시장에서 미디어 사업을 개시한 캔버스는 2월 슈퍼볼 광고를 비롯해 NFL 스폰서십, 신차 론칭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현재 LA와 뉴욕을 거점으로 시카고, 댈러스, 애틀랜타 등 5개의 지역 사무소를뒀다.
캔버스는 올해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미디어 대행을 통해 사업 안정화에주력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신규 광고주를 개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계획이다.
조직도 확대해 현재 160여명 수준인 인력을 200명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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