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대비 0.2%p씩 떨어져…서울 전체도 보합재건축 강세로 매매가 상승에도 전세가 안정 영향
최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58.8%로 지난달의 59%보다 0.02% 하락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감정원 조사 기준 2014년 8월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전세가율도 62.6%, 68.7%로 전월보다 0.2%포인트씩 하락했다. 서초·송파구의 전세가율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 떨어졌다.
역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동구도 68.3%를 기록하며 지난 4월의 68.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지난달 일제히 하락한 것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세인 반면 계절적 비수기로 이들 지역의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셋값이 0.12% 오르는 동안 매매가격은 약6배 수준인 0.71% 상승했다. 서초구도 지난달 전셋값이 0.01%로 보합세를 보인데 비해 매매가격은 0.33% 상승했다.
강남권 등지의 전세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1.
7%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다른 시세조사 기관은 국민은행의 통계에서도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모두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3.9%로 지난달의 64.2%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고 서초구는 67.1%, 송파구는 68.7%로 지난달에 비해 각각 0.4%, 0.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 조사에서는 최근 매매가 상승폭이 높았던 양천구(72.7%), 마포구(78.7%), 강서구(79.5%) 등의 전세가율도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전셋값이 대체로 예년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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