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입장 추가해 전반적 재작성, 제목 변경.>>ICDM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선명도 명시"해석놓고 삼성·LG 'RGBW 논쟁' 재연
디스플레이 관련 규격을 제정하는 국제학회가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별도의 선명도를 수치로 표기할 것을 의무화했다.
다만 이를 두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해석이 엇갈려 지난해부터 'RGBW' 방식을 두고 이어졌던 양사간 논쟁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관련 규격을 제정하는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TV 등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화질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값을 표기하기로 했다.
TV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측정할 때 기준이 되는 '라인(Line)'의 숫자만을 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디스플레이가 원본 해상도를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나타내는 화질 선명도를 밝히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화질선명도가 50%만 넘으면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구체적인 수치로 표기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다양한 TV 디스플레이 방식이 등장함에 따라 보다 정확한 해상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측정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기존 측정법에도 화질선명도 평가항목은 있었지만 통과 기준이 낮아 해상도의차이를 정확하게 보여주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셈법은 업체에 따라 다르다.
논란이 되는 RGBW 방식이란 TV 패널을 구성하는 한 화소(픽셀)에 빛의 3원색인적색(R), 녹색(G), 청색(B) 등 3개의 부분화소(서브픽셀)로 구성된 기존 RGB 방식에흰색(W·White)을 추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하는 RGBW 방식을 두고 "픽셀의 양이 줄어 진정한 초고해상도 UHD 4K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ICDM 결정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구체적인 해상도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반기는 모습이다. 자사가 주도하는 RGB 방식이 LG의 RGBW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RGBW 방식의 패널의 화질선명도는 평균 60%, RGB 방식은 평균 95%로 알려졌다.
반면 LG전자에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RGBW 방식도 4K로 인정받은 셈이라고해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RGBW 방식이 4K가 맞다, 아니다'라는 논란을 끝내고 4K라는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공식 입장 자료에서 "'Contrast Modulation'은 라인 간의 밝기 차이를뜻하는 명암비"라며 "일정 기준 이상이면 수치 차이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그값은 인증기관 평가시 해당 검증서류에만 표기된다"고 설명했다.
ICDM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맞춰 과거의 낮은 화질 선명도 기준은 폐지하고실제 화질 차이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상도 평가법을 보완할 계획이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