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톱보다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 보유하게 돼"
'노트북에는 4기가바이트(GB), 스마트폰에는 6기가바이트(GB).' 이르면 올해부터 램(RAM·랜덤액세스메모리)의 처리능력 면에서 스마트폰의 노트북 추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모바일 솔루션 포럼'에서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 모듈, 솔루션 기술 등을 선보였다.
그 중에는 10나노미터(nm)급 12Gb(기가비트)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 4 모바일 D램도 포함됐다.
10나노 12Gb 모바일 D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메모리 반도체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6GB 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Gb LPDDR 4 모바일 D램 네 개를 묶으면 6GB의 처리용량을 채울 수 있다.
램이란 쉽게 말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같은 역할이다.
순간적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을 표시하는 처리능력이다.
이는 흔히 스마트폰의 스펙(사양)으로 불리는 32GB(기가바이트), 64GB 등 스토리지(저장) 용량과는 구분된다. 램이 톨게이트라면 스토리지 용량은 주차장 면적으로 비유할 수 있다.
보통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PC의 램은 4GB가 많다.
따라서 6GB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노트북보다 '순간 처리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 된다.
IT전문매체 테크웜(TechWorm)은 "당신의 스마트폰이 랩톱보다 더 많은 램을 갖게 되고 더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는 4GB 램을 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하반기에 내놓을 갤럭시 노트 6 시리즈부터 6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 중에는 이미 6GB 램 스펙의 스마트폰을 선보인 곳도 있다"며 "레노버의 ZUK Z2는 6GB 램에 128GB의 저장용량을 갖춘 초호화스펙으로 출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다소 과열된 '오버스펙' 경쟁을 하는 측면을 고려하면 삼성의 이번 LPDDR4 메모리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6기가 램 스마트폰 시대가열릴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