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거 상태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아트' 전문가다.
노 관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유학하던 중 같은대학을 다니던 최태원 회장을 만나 1988년 결혼했다. 슬하에는 모두 20대로 장성한1남2녀를 두고 있다.
노 관장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김계희 여사가 운영하던워커힐 미술관을 모태로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조교수직을 맡아 강의하기도 했다.
작년 9월에는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현장에서 보고 듣고배우고 기획한 바를 적었다는 책 '디지털 아트'를 출간해 주목받았다.
최 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노 관장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별거 기간은 최 회장과 A 여인과 사이에서 낳은 혼외 딸이 6살인 점을고려하면 10년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 관장은 1994년 최 회장과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1990년 2월 20만 달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뒤 귀국과 동시에 외화 밀반출 혐의로 소환된 것이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은 최 회장 부부가 제출한 `결혼축의금 등으로 받은 돈'이라는 확인 증명을 인정,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뒤 노 관장과 최 회장은 1995년 12월 같은 사건으로 검찰에 두번째로 불려왔다.
노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밀계좌를 찾고있던 대검 중수부는 당시 최 회장 부부로부터 11개 미국 은행에 분산 예치했던 돈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는진술을 받아내고 스위스 검찰당국의 협조까지 얻어가며 노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밀계좌 찾기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
노 관장은 현재 SK㈜ 주식 8천616주(0,01%)와 SK이노베이션[096770] 주식 8천주(0.01%) 등 약 32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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