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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 현대차 본사서 잠시 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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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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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직원 몰려 EQ900 전시차 '몸살'

    현대자동차[005380]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작품인 'EQ900'이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건물에서 잠시 사라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너무 많은 본사 직원들이 EQ900을 보겠다고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차량과전시 공간이 일부 훼손되는 소동이 벌어진 탓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EQ900 출시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이어 10일 오전에는 양재동 사옥 로비에 검은색 EQ900 1대를 전시해놨다.

    양재동 사옥 로비에는 평소에도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이 10여종 전시돼있다. 신차가 전시되더라도 지나가면서 힐끔 볼 뿐 본사 직원들 가운데 크게 관심을두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EQ900이 나타나자 오전부터 EQ900 주변에는 구경하려는 직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엔진 뚜껑을 열어보고 운전석에 타고 와이퍼를 만져보고 휴대전화로사진을 찍는 직원들도 많았다. 주변 일대가 발 디딜틈 없이 꽉차면서 급기야 EQ900전시장 주변의 전등이 깨지는 사고까지 발생해 보안 요원이 출동할 정도였다.

    오전에 전시됐던 EQ900은 점심때에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 투싼이 전시됐다. EQ900을 보러 나왔던 직원들도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었다.

    직원들이 하도 만져대는 통에 EQ900 광택이 사라지자 광택 내는 업체로 잠시 이동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제자리에 전시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수많은 신차를 출시했지만 이렇게 직원들의 관심이 많았던건 처음"이라면서 "하도 만져대서 EQ900 전시차가 닳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EQ900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의 대중차 이미지로대변되던 현대기아차를 고급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시켜 줄 모델이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도 최근 공식 행사에 에쿠스 대신 거의 기존 제네시스를 이용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EQ900은 최첨단 사양의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전 계약만 1만1천여대에 달하고 있다. 내년에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면 판매 규모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성능과 디자인에서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EQ900이 제네시스를 명실공히 럭셔리 브랜드로 끌어올려줄 모델"이라면서 "문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명차들과 대결에서 어떻게생존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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