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재용 부회장·최태원 회장 등 참석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열린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계와 재계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5시 기념식에 앞서 범현대가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아들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1시간 전에 기념식장에 와서 현장 준비 과정을 꼼꼼히점검하며 정성을 기울였다.
기념식장 바로 옆에 마련된, 부친의 생전 활약상이 담겨 있는 사진전을 보면서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오후 4시 30분께 주요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은 정몽준아산재단 이사장과 함께 메인 홀에 서서 수백여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모습을 나타냈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정몽구 회장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정몽구 회장은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악수를 건넸고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서로 반갑게 악수를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후 5시께 도착, 인사를 건넨 뒤 식장으로 들어갔다. 또 허창수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정몽구 회장은 직접 맞아 부친의 사진전시회장을 같이 돌며 고인에 대한 회고를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000720] 회장을 지내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기념식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정몽구 회장 바로 옆자리에 앉아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그 시대에 정주영 회장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인이 이 땅에 났다 하는 것은 우리 경제계뿐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봐서 큰 행운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을 항상 부유한 노동자라고 표현했듯이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 책임자와 같은 자세로 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 정신은 오늘날 디지털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면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 기업가라고 자신 있게말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은 살아 생전에도 큰일을 이뤘지만 보다 큰 업적은정몽구 회장을 위시한 다음 세대 역시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매우 검소하고 모범적인기업인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라면서 "정주영 회장께서 못다 한 일은 오늘 남아있는현대인들이 반드시 이루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은 "아산은 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한투철한 신념과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면서 "아산은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라 국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국내 사회간접시설 건설을주도하고 서울올림픽 유치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한 애국자였다"고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찰스헤이 주한 영국 대사,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고려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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