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 기자간담회…새 브랜드 로고 론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은 (중국 등) 경쟁국에 아직 수년 정도 앞서 있다. 머크는 OLED 투자,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에 관심이 많다."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는 1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한국에 대한 투자와 OLED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머크는 한국 내에 머크㈜와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 머크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등의 자회사를 두고 바이오파마와 생명과학, 액정, 기능성 소재 사업을 펼치고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소재 분야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OLED 소재에서도 LG디스플레이[034220]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와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다.
100억원을 투자한 OLED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에 개소하는등 한국 내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그룬트 대표는 추가 투자 여부를 묻자 "한국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계속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LED 분야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기술적 도전과제가 많다"면서 "파트너사들이 방향을 잡으면 추가투자할 수 있다. 현재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룬트 대표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의 차이, LG디스플레이와삼성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룬트 대표는 "다른 나라들도 OLED 투자와 관련해 여러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있다"면서 "단순히 기술 수준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차근차근 쌓아온 파트너 간의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OLED와 퀀텀닷(quantumdot·양자점) 기술에 대해 "OLED는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이높은 새로운 개념이라면 퀀텀닷은 기존 기술을 개선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2개 디스플레이 업체가 있는데 한 기업(LG디스플레이)은 리스크를 떠안는 접근을 많이 시도하고 다른 기업(삼성디스플레이)은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개선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어느 접근법이 맞는지는 소비자들을 누가 더 잘 설득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룬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머크의 새 브랜드 로고와 기업이미지(CI)도 공개했다.
그는 "새 브랜드는 미래지향적이며 의미있는 변화를 만드는 과학기술 기업으로서의 머크의 시각적·언어적 정체성을 새롭게 선언한 것"이라며 "머크란 단어를 보지 않아도 머크임을 인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캘린더를 통해 한국미술을 소개하고 있는 머크는 내년 캘린더에는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두현 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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