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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재계이슈> 오너가 3세 경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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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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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현대가와 삼성의 3세 경영인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009540]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가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주도했고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자사 주식 184만여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늘렸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증권[016360]을차례로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 정기선 상무, 현대重-아람코와 합작사업 주도 =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측에서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아들인정기선 총괄부문장과 조선사업 김정환 대표, 플랜트사업 박철호 대표가, 아람코 측에서는 알 나세르(Al Nasser)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은 지난 3∼4월 알 팔리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이자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등의 연이은 현대중공업 방문으로 시작됐다.

    당시 이들 인사를 영접한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즉시 TF를 구성해 협력사업 준비에 착수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지휘하는 등 MOU체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겼다.

    ◇ 정의선, 현대차 주식 184만주 추가 매입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10일 현대차 주식 184만6천50주(지분 0.84%)를 추가 매입했다.

    정 부회장은 장 마감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226만5천주 중 184만6천150주를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16만2천500원, 전체 매매대금은 2천999억9천937만원이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천550주를 산 바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총 501만7천145주(지분 2.28%)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매입은 순수하게 안정적 경영과 주주 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용 부회장 삼성중공업·삼성증권 방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07년 이후 8년 만에 지난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 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으로 지난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이후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 부회장은 거제조선소 방문 사흘 뒤인 12일에는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삼성증권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증권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국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속해 온 현장 경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 현대상선[011200] 자금확보계획 발표 = 현대그룹 자구계획의 하나로 추진돼온 현대증권[003450] 매각 불발 후 합병·매각 등 구조조정설이 나돈 현대상선이 지난 11일 자금확보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현대아산 지분 67.58% 중 33.79%를 매각해 358억원을 마련하고 현대엘앤알 지분 49%를 팔아 254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분의 처분으로 마련한 자금은 총 612억원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계열인 현대아산 지분 일부를 매각한 후에도 현대아산의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엘앤알은 남산 반얀트리호텔을 소유한 홀딩컴퍼니이다.

    현대상선은 또 현대증권 주식 등을 담보로 신탁하고 단기차입금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주식 일부와 현대그룹 연수원 지분을 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017800]에 맡겨 1천392억원을 차입하고 현대증권 주식을 다른 외부기관에 신탁해 2천500억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 차입금으로 기존에 산업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 받은 1천986억원을 변제 완료했다. 현대상선이 발표한 유동성 확보 규모는 총 4천500억원대다.

    현대상선은 현재 팬스타그룹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내 국적 크루즈선사 출범을 추진 중이다.

    ◇ 포스코[005490]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할 것" = 올해 3월부터 8개월간 이어졌던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32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마무리됐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회사에 1천5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와 포스코 계열사나 협력사에서 빚어진 천문학적 액수의 횡령·배임 범죄를 적발했다. 정 전 회장은불구속 기소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실세'로 통하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한 것 외에도 포스코 측에 취업청탁을 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전·현직 임직원 17명과 협력사 관계자 13명, 이 전 의원, 산업은행 송모전 부행장 등 32명을 각종 비리 혐의로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32명 가운데 구속된 피고인은 17명에 이른다.

    포스코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 후 입장자료를 내고 "이해관계자들과 국민으로부터 조기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수사결과 발표 내용과 사내외 진심 어린 조언을 겸허히 수렴해회사 경영 전반을 면밀히 재점검함으로써 회사 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수 있도록 일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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