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조직을 신설하고 CEO들이 참여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운영한다는 내용 등 추가>>2일 첫 이사회·공식출범식…글로벌 기업 발돋움 첫발전사조직 신설…4개 부문 CEO 참여 '시너지 협의회' 운영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de facto holding company)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삼성물산[000830]이 9월1일 출범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으로 탄생한 뉴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투톱 기업'의 위상을 가질전망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44일간의 격전을 치른 끝에 법원과 주주들의 심판에서 완승을 거둔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6천702억원(1천171만여주) 지급을 완료함으로써 법률상 합병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9월1일 합병법인 출범 이후 2일 첫 합병법인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고 서초사옥에서 내부적으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을 열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딘다.
매출액·자산규모 면에서 삼성전자·삼성생명과 함께 그룹의 주축회사로 거듭나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9월4일자로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9월14일 신주를 교부하고 9월15일 증시에신주가 상장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삼성물산 건설·상사부문이 있는 서초사옥과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이 있는 태평로 옛 삼성본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이전 입주하게 될 도곡동 군인공제회관빌딩으로 나눠 당분간 '세 지붕 한 가족' 체제를 갖춘다.
통합 후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지도부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4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당분간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 사업영역을 유지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전사조직을 신설하고 4개 부문 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시너지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업을 강화한다.
비전은 'Global Business Partner & Lifestyle Innovator'로 정했고 성장 방향은 B2B 사업 지속성장, 글로벌 리더십 확보, 신성장 동력확보 세 가지다.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2014년 33조6천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확대해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표> 통합 삼성물산 부문별 매출목표 통합 삼성물산의 직원 수는 제일모직 4천300여명, 삼성물산 8천200여명을 더해1만2천500여명에 달한다.
건설부문은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조달·시공(EPC) 역량을 강화해 2014년 16조2천억원의 매출을 2020년 23조6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상사부문도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확대해 2020년 19조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상사부문 인프라·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2020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며 식음부문도 2020년 3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패션사업은 내년 상하이에 초대형 SPA 매장을 오픈하고 미주·유럽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음사업은 2020년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잡았고 베트남 해외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바이오부문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 1조8천억원대의 신규매출 창출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신약 시밀러 개발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등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54년 탄생한 제일모직 브랜드는 6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됐지만 브랜드명 자체는 역사성·상징성을 고려해 존속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통합법인은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와 CSR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표> 통합 삼성물산 부문별 사업전략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