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과 일본의 JX에너지가 최근 정유·석유화학업계가 당면한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했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석유시장변화에 따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SK이노베이션 정철길 사장과 자회사인 SK에너지 김준 사장, SK루브리컨츠 이기화 사장 등이 참석했다. JX 측에서는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 회장, 스기모리 츠토무 JX에너지 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한국 내 파라자일렌(PX) 및 윤활기유 합작사업이 연착륙했다는 데 공감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회사는 SK 울산콤플렉스(CLX) 내에서 울산아로마틱스(UAC)와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YMAC) 등 2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2012년에는 윤활기유 공장을, 2014년에는 파라자일렌 공장을 차례로 완공했다.
특히 파라자일렌 합작사업은 JX가 한국에 투자한 최대 규모(4천600억원)의 사업이다.
파라자일렌 공장은 완공 즉시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생산품의 95%는 중국 등 해외에 수출된다.
이와 함께 양측은 셰일 혁명에 따른 유가 불안정성 증대, 중동·중국 등의 설비신·증설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동북아 정유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보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철길 사장은 "올 상반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구조적 어려움은계속될 것"이라며 협력을 제안했고 기무라 회장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정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친분이 깊은 기무라 회장에게 "최 회장이 조만간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2004년부터 매년 경영진 간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에는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약 2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SK이노베이션이 이를 전량 사들이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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