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 일정을 앞두고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삼성 측의 지분 대결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일모직 2대 주주인 KCC[002380]가 삼성물산 주식 일부를 사들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8일 삼성물산 주식 0.2%(약 230억원)를 시장에서 매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CC가 제일모직의 2대 주주로서 양사의 합병 시너지를 보고 지분을 매입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이며 삼성 측의 '백기사'로 나서는 게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향후 합병절차 추진 일정은 11일 권리주주 확정일이 도래하고 12∼16일은 주주명부 폐쇄기간이다. 내달 17일 합병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안건이 통과되면 7월18일∼8월28일 구주권 제출기간 및 채권단 이의제출을 거쳐 9월1일자로 최종 합병이 이뤄진다.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 분포는 삼성SDI[006400](7.18%) 등 삼성 계열사와 이건희회장(1.37%)을 합한 우호지분이 13.99%, 자사주 5.76%이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9.79%, 3대 주주로 올라선 엘리엇이 7.12%, 기타 외국인 지분이 26.63% 등이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52.24%에 달하고 2대 주주인 KCC가 10.1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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