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자카르타 지부 신설
인도네시아가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사업환경 개선으로 신흥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투자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공개한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과 투자 여건'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2010년 이후 세계적인 저성장 속에서도 꾸준히 5∼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전체 2억5천만명 중 66%가 생산가능 인구인 데다 61%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고 중산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시화율은 지난해 53.0%에서 2050년 7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노동력과 역동적인 소비자층을 갖춘 유망한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건설 확대를통해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전략을 세우고 투자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친기업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1만7천508개의 섬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섬나라라는 지형적 특징을 살려해양강국으로 거듭나고자 각종 항구 개발 프로젝트와 도로 건설 등을 계획하고 있어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국제무역연구원은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9위 수출대상국으로 수출액은 11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 싱가포르, 일본에 이은 4위 수입대상국으로 수입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생활용품 및 일용소비재 시장은 지난해 15% 성장했다. 중산층의소비력 향상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과 패션, 식품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증가하고 있다.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게임, 메신저, 쇼핑 등 온라인 서비스 시장도 급성장하고있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앞으로 확대될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양한 기회를 발굴하고 양질의 노동력을 갖춘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현지소비시장은 물론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지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과 인도네시아의 라맛 고벨 무역부 장관, 프랭키 시바라니 투자청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9일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지부 개소식이 열렸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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