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000270]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스포티지와 경차 모닝이 이스라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4월 이스라엘에서 996대가 팔리며 현지 차종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의 모닝(현지명 피칸토)도 866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기아차는 지난달 총 2천560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도요타(2천503대)를 제치고 업체별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이스라엘에서 스포티지와 모닝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스라엘 소비자들이 편의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차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소형 SUV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지난달 기아차가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스포티지를 투입한 것도 주효했다.
모닝은 이미 이스라엘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도요타의 코롤라(1천410대)보다 2대 적은 1천408대가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의 경우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데다 공간 활용도가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최근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값싼 차'라는 과거이미지를 벗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현대차[005380]의 아반떼 MD(현지명 랑둥)가 인기다. 중국 현지 모델 랑둥은 4월 2만3천613대가 팔리며 준중형 차급에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3%가 증가한 9만6천713대로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준중형 차급은 중국 자동차 산업 수요 가운데 35%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소형 해치백 모델인 HB20가 출시 2년 8개월 만에지난달 4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효자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이 덕분에 현대·기아차는 1992년 브라질 시장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점유율 8.7%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에서 일부 차종은 현지 소비자들이 기다려야 살 수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 차종은 외화벌이를 견인할 뿐 아니라 한국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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